‘김여정 승진’...김정은 맘대로 못한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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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승진’...김정은 맘대로 못한 3가지 이유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1.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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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후계자 부각으로 주변에 사람 모여들어
2)남존여비로 김정은 권위에 영향 가능성
3)지도부도 문책 당할까 일부러 강등시켜
당8차대회에서 승진하지 못하고 오히려 강등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시사주간 DB
당8차대회에서 승진하지 못하고 오히려 강등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당8차대회에서 승진하지 못한 것은 김정은 총비서 의지대로 인사를 하지 못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한반도 담당 편집위원은 최근 RFA와 가진 대담에서 이 같이 말하고 김여정 부부장은 당대회 전까지만 해도 승진이 점쳐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가 김여정 부부장을 매우 아끼고 있는 만큼 당연히 김 부부장의 승진을 원했겠지만 강등을 승인할 수밖에 없었던 3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째로 김 부부장이 한··일 사이에서 2인자, 후계자로 부각됐기 때문에 김 총비서의 측근들이 김 부부장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는 상황을 걱정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여성으로 아직 남존여비 사상이 남아있는 북한에서 (너무 부각됐다는) 불만이 쌓이기 때문에 김 총비서의 권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세 번째는 지금 북한을 둘러싼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지도부가 문책을 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김 부부장을 일부러 강등시켰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중 뭐가 가장 정확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김 총비서가 마음대로 (인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북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이 지난 12일 부부장 직책으로 한국을 비난했는데 조선중앙통신이 대외적으로 보도한 것이고 북한 내부에서는 보도되지 않고 있다아마 김 부부장이 국제사회에서 활약해왔던 그런 여러 명목을 세우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마키노 위원은 김여정 부부장의 정치력은 앞으로 변하지 않을 걸로 생각하지만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동생에 대한 인사도 마음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독재자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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