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소의 기운을 전하는 한·중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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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소의 기운을 전하는 한·중의 만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2.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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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한·중 소띠 교류전'
소 모양 거울받침.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소 모양 거울받침.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시사주간=이정민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3월 7일까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기념해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함께 '한·중 소띠 교류전'을 연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지난해 1월 국립중앙박물관이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체결한 문화교류 협약의 첫 번째 성과로 소와 관련된 소장품 2점씩을 상호 교환하고 양 기관의 자체 소장품을 더하여 같은 기간 전시를 하게 된다.

전시는 동아시아 지역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십이지 문화를 소개하고 한·중 양국의 농경문화와 일상에서의 소에 대한 의미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 신앙을 살펴본다. 또 다양하게 전해지는 소와 관련된 고사(故事)들을 전시품과 연관지어 만든 애니메이션 영상도 제작해 전시의 이해를 돕고 소에 대한 인간의 관념을 재미있게 풀어본다.

소는 옛부터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 한 동물로 몸집이 크고 힘이 세 토템신앙의 대상이 됐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에는 소와 관련된 풍습과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는 입춘에 흙이나 나무로 만든 소 인형을 세워 풍년을 기원했고, 중국에는 흙으로 소를 만들고 막대로 부순 뒤에 이 흙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 집으로 가져가는 풍습이 있었다. 또 호랑이로부터 주인을 구했다는 의로운 소 이야기, 더위를 싫어해 밤에 뜨는 달에도 놀랐다는 겁많은 소 이야기 등 소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규모는 작지만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처음 열리는 국외문화재 전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동시에 SNS를 통한 온라인 연계홍보를 처음으로 실시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와 관련된 속담 중 '우보천리, 마보십리(牛步千里, 馬步十里)'라는 말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때로는 속도를 줄이고 소처럼 우직하게 천천히 내딛는 느림의 미학이 필요한 지금, 소의 기운을 받아 마음의 위안을 삼고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하는 행운 가득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W

lj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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