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받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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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받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시사주간
  • 승인 2021.02.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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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제약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람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사용을 불허하거나 신중히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물론 식약처가 고령층에는 ‘신중한 접종’을 권고했지만 실제 접종에 들어가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백신 선택권이 없다. 만약 고를 수 있다면 어떤 백신을 접종받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화이자와 모더나가 80%를 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에 불과했다, 오히려 얀센이 4%에 달했다. (중앙일보 Hot Poll, 2.1-2.7일 3만 1828명 참여).

이 결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투여하면 90% 이상 예방된다는 연구결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2%의 예방률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식품의약국(FDA) 등이 정한 백신 유효성 가이드라인 50%는 넘으나 아무래도 사람들은 90% 효과가 있는 백신을 원할 것이다. 더군다나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에서 복용량을 절반 만 처방하는 실수를 하는 등 불신을 키웠다. 독일과 프랑스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말렸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령자에 대해서는 무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깎아내렸다. 오스트리아와 스웨덴도 마찬가지다. 폴란드는 60살 미만으로, 벨기에는 55살 미만으로 권고한 상태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WHO 자문단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잠정 권고했다. 굳이 접종해도 괜찮다며 아스트라 백신을 고령자에게도 맞히도록 한데는 하루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열망때문이라 믿는다. 그러나 WHO는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불신을 키웠다.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으며 중국에 경도된 정책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사실 모든 약이나 백신은 위험성보다 유익성이 크면 사용하는게 일반적 원칙이다. WHO 자문단의 결정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WHO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효과가 모든 위험을 능가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중한 접종’에 대해 김강립 식약처장은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해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일일이 파악해 접종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어렵다. 안전성이나 유효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 국민들은 상기 조사에서 보듯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아주 불신하고 했다. 이런 식이면 접종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 더군다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의협 차원에서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도록 의사들에게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믿지 못하고 정부와 국민 간에 담이 쌓이면 접종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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