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칼럼] 좋은 습관이 환영받는 반려견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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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칼럼] 좋은 습관이 환영받는 반려견을 만든다
  • 이용선 훈련사
  • 승인 2021.02.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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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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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용선 보듬컴퍼니 훈련사] 필자가 교육하고 있는 반려견 교육 센터에서는 많은 반려견과 보호자님들이 왕래한다. 센터에 도착하고 반려견과 함께 차에서 내릴 때만 보아도 많은 부분이 예측된다. 코로나로 인해 센터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할 때의 모습만 보아도 마찬가지로 예측되는 행동들이 많다.

어떤 보호자님은 주차하고 차의 문을 열면 미처 줄을 착용하지 못한 반려견이 마치 물건이 쏟아지는 듯 차에서 쏟아져 내리며 주차장 여기저기를 다니며 보호자님과 추격전을 펼친다.

어떤 보호자님은 주차하고 아주 차분하게 문을 열어 반려견에게 줄을 착용한 후 반려견에게 내리라는 신호를 보낸다. 반려견은 문이 열려도 내리고 있지 않다가 보호자님의 내리라는 신호에 반응하여 차에서 내린다.

그렇게 주차장을 지나 센터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출입 명단을 작성하거나 QR코드를 인증할 때 어떤 반려견은 주변 냄새를 맡거나 자신의 보호자는 아직 볼 일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보호자의 반대 방향으로 줄을 당겨 보호자가 일을 보기 힘들게 한다. 어떤 반려견들은 보호자님의 옆에 ‘앉아.’ 혹은 ‘엎드려’ 신호에 보호자님의 볼일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다.

이 두 상황을 보았을 때 보통 주차장에서 차분하게 반려견을 내리게 한 보호자님 대부분은 체온을 측정할 때에도 반려견이 한자리에서 잘 기다리게 있게 한다. 주차장에서 급하게 내리거나 추격전을 펼친 보호자님 대부분은 체온을 측정할 때에도 반려견이 아무렇게 행동하게 내버려둘 경우가 많다.

이것은 온전히 ‘습관’의 문제다. 보호자님이 끊임없이 반려견에게 어떻게 행동하게 하는지.

반려견은 이 사회의 질서를 모르기에 보호자님이 앉아 있게 하고 엎드리게 하고 기다리게 한 것이다. 이런 습관이 있는 보호자님과 그렇지 않은 보호자님의 전반적인 행동에 반려견의 행동 또한 크게 갈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필자는 생각한다. ‘과연 저 보호자님과 반려견은 지금 이 상황들에서만 저렇게 행동할까?’

아마 반려견을 차분하게 행동하게 했던 보호자님의 삶 대부분은 반려견에게 꾸준히 질서 있게 신호를 보내고 따르게 할 것이다. 그리고 반려견과 보호자님의 이 모든 행동은 반복 끝에 습관으로 남는다. 이런 습관이 있는 보호자님과 반려견은 대부분 큰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골이 깊지 않으며 빠르게 수정해나간다.

이런 생각을 하며 필자를 돌이켜보았다. 필자도 무의식중에 나쁘지 않은 습관들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는 항상 한쪽 구석에 앉아 있게 하였고, 계단에서는 줄을 당기지 않도록 항상 천천히 반려견에게 다닐 수 있게 알려주었고, 공동 현관이나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에도 반려견이 필자 곁에 잘 앉아있게 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처음부터 반려견이 잘 따라와 주었던 것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아주 많은 시간을 이런 괜찮은 습관을 지니게 하기 위해 힘썼던 것 같다. 계단에서 차분하게 오르고 내리게 하기 위해 주로 다니는 길목의 계단에서는 항상 간식이나 사료를 가지고 다니며 잘 따르게 했고 몇 개월에 거쳐 반복했었던 것 같다.

우리 사회는 분명 질서를 잘 지키는 반려견과 보호자를 필요로 한다. 질서 있게 반복해서 알려주는 보호자, 이를 반복해서 잘 따르는 반려견. 두 대상 모두에게 좋은 ‘습관’이 필요하다. SW

ys.lee@bode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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