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독립국' 주장한 외교고문에게 전해진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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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독립국' 주장한 외교고문에게 전해진 태극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2.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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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 '데니태극기' 공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태극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태극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시사주간=이정민 기자] 삼일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공개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3일부터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를 특별공개하고 있다.

데니태극기는 고종이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Owen N. Denny, 1838-1900)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알려져 있다. 1886년 청나라 리훙장의 추천으로 외교고문이 된 데니는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하고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해왔다. 

이 일로 데니는 청의 압력을 받아 1890년 파면되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때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가 이번에 공개된 데니태극기다. 이 태극기는 1981년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이 대한민국에 기증했다. 

데니태극기는 가로 263cm, 세로 180cm인 대형 태극기로 바탕은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만들었고, 태극은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 했다. 4괘의 형태와 배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색은 검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이다.

한편 이번 삼일절 특별 공개에서는 데니태극기와 함께 우리나라 자주독립의 상징이자 대한인의 자긍심인 태극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데니태극기는 오는 3월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대한제국실에 전시된다. SW

lj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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