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⑩ 세계가 주목하는 블록체인 농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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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⑩ 세계가 주목하는 블록체인 농식품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3.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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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월마트, 일본 미야자키현, 미국 헝그리하베스트 등 전세계 블록체인농식품 열풍
블록체인의 향후 발전 가능성은 상당하지만, 지나친 만능론은 경계할 필요 있어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농식품 관련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농산물 이력 확인 시간이 크게 줄고 정보 위·변조가 어려워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식품 분야 블록체인 기술 활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는 "세계 주요 국가는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식품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식품 이력추적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통한 혁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선진국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향후 블록체인의 파급 범위는 상당히 넓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실제로 중국 월마트는 '멜라민 분유 파동' 등 기상천외한 식품안전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 제품의 제조와 유통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마트는 IBM, 칭화대와 함께 식품 공급 품목을 공급자부터 매장까지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공급 체인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현재 중국산 돼지고기 및 미국산 망고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돼지고기의 경우, 축산업자는 돼지에 사물 인터넷 센서를 부착하여 사육 환경 및 방식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게 되며, 이후 가공 업체는 도축정보와 가공정보를 입력, 운송과정에서는 온도, 습도 물리적 충격 등이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도소매업체는 포장지 센서에 판매 환경 정보를 입력하여 소비자가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 분야 블록체인 기술 활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에는 식품 이력을 확인하기까지 수 주일이 걸리고, 파악된 식품 이력 정보의 정확성 또한 신뢰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이후 식품 이력 확인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또한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력정보의 신뢰성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밖에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아야쵸(綾町)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유기 농산물 품질 검증을 도입했으며 미국에서도 볼티모어의 식품업체 헝그리 하베스트가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파악한 농산물 생산량과 유통 과정의 과잉 생산량 정보를 농산물 재가공에 활용하고 있다. 네슬레·타이슨푸드·돌·맥코믹 등 대형 식품업체도 IBM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식품안전 강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 정부, 농식품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앞장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 구죽’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우리나라도 농식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죽하고, 2019년 1월부터 전북지역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에서 실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축산물 이력제는 소의 사육단계부터 도축, 식육포장, 판매단계까지의 정보를 기록·관리함으로써 축산물에 대한 위생·안전 등의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제도다.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단계별 이력 관련 정보를 대부분 5일 이내 신고하게 되어있어 신고 전에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는 이력정보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릴 우려가 있다. 그렇다고 영세 사업자들에게 신고 기간 단축을 강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은 쇠고기 유통 단계별 이력정보와 각종 증명서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공유해 현행 이력제 업무의 신뢰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는 기대다. 쇠고기 유통에 필요한 각종 증명서도 블록체인에 저장하여 단계별 당사자 간 서류 위변조 걱정 없이 모바일 앱이나 웹으로 증명서 내용을 공유·확인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정보에 대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축산농장과 개별 소에 근거리 통신장치(블루투스)를 부착하는 등 IoT를 활용하여 사람의 개입 없이 관련 정보들이 자동 입력될 수 있도록 했다.

◇ 국내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이력관리 플랫폼, 글로벌 가상자산 펀드 투자 유치

온라인마켓 '가락시장 e몰'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이력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도 있다. 이지팜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이력관리 플랫폼 블로서리는 불투명한 공급망을 해결하기 위해 IoT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품질관리 시스템이다.

블로서리는 글로벌 가상자산 펀드 GBIC로부터 17억원 규모의 토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GBIC는 앵커, 쎄타, 메타디움, 아이콘, 스톰 등 50여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한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다. 블로서리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블로서리는 최근 싱가포르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아이오에스티(IOST)와의 기술개발 제휴를 체결하며 기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아이오에스티 블록체인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또 현재 블록체인 기반 농식품 직거래 플랫폼 마켓블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마켓블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0% 상승하는 등 쾌거를 이뤘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식품 분야 블록체인 기술 활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의 향후 발전 가능성은 상당하지만, 지나친 만능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과 이를 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개발단계에 속하기 때문에 곧바로 적용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찾는 것은 어렵다”라고 주의를 요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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