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⑪ 11주차 암호화폐 분석, BTC 상승추세 원인은
상태바
[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⑪ 11주차 암호화폐 분석, BTC 상승추세 원인은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3.25 15:5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코인 상승추세, '온체인 거래'가 뒷받침된 덕분
이더리움(ETH), CME ETH 선물 출시 효과 사그라지며, 상승세 하락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5만 4,000달러에 도달하며 주 초반 산뜻한 출발이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진 모습을 보였다. 39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주가지수 역시 일중 10%나 빠지며 약세를 보인 금값과 비교되는 행보다.

자료=바이비트

국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월 14일 오전 7100만 원을 기록했다. 또한 암호화폐파생상품거래소 바이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만 8,000달러 부근에서 몇 차례 전고점 탈환을 시도하다가 5만 6,000달러 상단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구축했다. 증시와 귀금속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비트코인 가격은 뚜렷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바이비트 인사이트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현재의 상승 모멘텀을 바탕으로 알트코인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되찾고 있는 모습으로, 시장점유율 변화를 추적해보면 새로운 사이클의 출발점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시장지배력은 저점 통과 이후 한동안 횡보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후 비트코인은 알트코인을 능가하는 모멘텀과 실적으로 상승 추세를 탈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술주 하락과 달러 인덱스 급등에도 비트코인이 대체로 영향을 받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온체인 거래가 뒷받침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비트 측은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액은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며 2018년 8월 이후 최저치에 도달했는데 이는 대개 강세 신호다”라면서 “여기에 더해 채굴자 매도세가 크게 하락하고 채굴자상태지수(MPI)가 순중립(net neutral)으로 돌아오면서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이 완화된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UTXO 실현 가격 분포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4만 6,000달러에서 4만 8,000달러 사이의 가격 수준에서 온체인 매집이 가장 크게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 수준에서 상당한 매집 관심은 많은 투자자가 눈여겨보는 중대한 진입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열풍은 최근 아시아는 물론,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업체 메이투(Meitu)와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아커(Aker)가 총 1,5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줄곧 프리미엄에 거래되어 왔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현재 2주 가까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비정상적인 역프리미엄 상황에서 그레이스케일이 9명의 ETF 전문가 채용에 나서자, 이러한 움직임이 비트코인 ETF 등의 금융상품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것이 아닌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ETF 거대기업 위즈덤트리(WisdomTree)의 경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신청하며 다른 많은 기업의 비트코인 ETF 출시 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 이더리움, ETH 선물 출시 효과 떨어졌나…상승추세 약화

                             주요 암호화폐의 시장점유율

자료=바이비트

이더리움(ETH)은 빠르게 고점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CME의 ETH 선물 출시 효과가 점차 사그라지면서 상승 추세가 약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ETH 가격은 1,750달러와 1,85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이에 대해 바이비트는 “조만간 시행될 EIP 1559 업그레이드가 확실하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면서, 이더리움의 상승 모멘텀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IP 1599는 기본 수수료(가스비)를 도입하고, 네트워크 병목 현상 발생 시 채굴자들에게 골고루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팁’을 지불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사용자 경험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더리움 채굴 같이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서 가스비는 총 채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월 총 채굴 수익은 역대 최고가인 13억 달러를 넘어섰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공급이 계속해서 급증하면서 대규모 구매력 유입이 자산으로 이동할 준비가 되었음을 암시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잔액 증가로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대규모 매도세를 흡수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증가함에 따라 신고점을 향해 돌진하는 비트코인에 안전망을 제공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파생상품의 경우, 2주 가까이 중립 단계에 머물던 펀딩 금리가 모든 거래소에서 다시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시장 상황은 펀딩 금리가 2월 마지막 주만큼 폭등세는 아니지만 2월 중순 이후 5만 8,000달러를 향한 상승을 그대로 재현하는 모습”이라고 바이비트는 분석했다. 또 “낙관적 시장 심리는 선물 베이시스 레벨에도 반영되고 있다”면서 “선물 베이시스 레벨은 점진적이긴 하지만 견조한 구조적 강세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