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긴급물자 수입 중국서 배로 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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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긴급물자 수입 중국서 배로 실어갔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5.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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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비닐박막-살충제 등 농업자재 위주
중국 산둥성-저장성 등지에서 선박 이용
국경무역 재개시점 6월이나 하반기 전망
북한이 3월 중 중국서 긴급물자를 수입하면서 선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이 3월 중 중국서 긴급물자를 수입하면서 선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가=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14개월째 국경을 닫고 있지만 지난 3월 중국으로부터 16가지 품목을 긴급 수입하면서 산둥성과 저장성 등지에서 배로 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수입 품목은 비료 등 대부분 농업자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북·중 교역액은 1430만 달러(161200만원)로 이중 수입액이 1300만 달러(1464000만원)를 차지했다. 수출은 압록강 유역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통관실적이 99.9%를 차지해 상품 수출은 거의 없는 상태다.

3월 수입은 질소비료 500만 달러(38.8%), 광물성비료 410만 달러(32.2%), 비닐 박막 110만 달러(11.8%), 살충제 70만 달러(5.4%) 외에 비료의 재료인 유기황화합물, 살균제 등도 들어 있어 대부분 농업자재들이다.

이 외에 플라스틱플레이트 100만 달러(8.2%) 등 수입품목 16가지 중 절반인 8개가 농업 품목이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그동안 국경을 14개월째 봉쇄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거의 전면 중단됐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농업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대중 무역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수입품목들은 대부분 접경지역이 아닌 산둥성과 저장성 등에서 선박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북·중 접경지역에서 육로를 통한 무역 재개는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에 있는 대북 소식통은 지난 4월 중순 국제열차 운행이 재개 된다는 소문이 있었다국제열차는 백신을 접종한 중국 관광객에 한해 운영되거나 화물만 운송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열차 재개에 맞춰 화물차 운송도 곧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북한 의류임가공업체 등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중 무역 재개에 힘이 실렸으나 결국 소문으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코로나19로 북·중 무역이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면서 일부 접경무역 종사자들은 6월 또는 하반기부터 제한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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