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율 최고 섬나라 세이셀, 환자 오히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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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율 최고 섬나라 세이셀, 환자 오히려 늘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5.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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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시노팜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통제 푼 1달 전 보다 발병·사망자 2배이상
세이셸 수도 빅토리아. 사진=AP/뉴시스
세이셸 수도 빅토리아.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인구의 61.4% 이상으로 세계 최고를 달리는 세이셸(Seychelles)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인도양 서부 위치한 세이셸은 100여개의 섬과 암초로 이루어진 나라이며 수도는 빅토리아, 넓이 455km. 인구는 10만 명에 못미친다. 

세이셸 보건당국은 주말 2,700건 이상의 활성 사례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현재 활성 사례 중 33%가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일어났다. 세이셸은 중국산 시노팜(Sinopharm)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Covishield)을 접종하고 있다. 완전 예방접종을 받은 모든 사람 중 18~60세, 57%가 시노팜, 60세 이상 43%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16일(현지시간) CNN은 지금의 상황을 미뤄볼 때 백신 접종률이 높다고 해서 코로나19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지역 관리들은 세이셸 발병이 백신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세이셸은 불과 1달 전만해도 코로나19 처리에 대해 확신을 갖고 대부분의 관광객에 대한 제한을 철회했다. PCR 검사 결과 음성은 격리없이 입국할 수 있다. 이 나라는 관광산업이 GDP의 약 72%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하고 인구의 30% 이상을 고용한다. 당시 세이셀 보건당국은 3,800 건 미만의 사례와 16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총 발병 건수는 9,184건, 사망은 32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건부는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당국은 바이러스가 전국에 계속 퍼졌을 가능성이 높고 백신 접종으로 사람들이 더 안이하게 행동하면서 확산됐다고 말하고 있지만 확산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또 개선된 연락처 추적 및 테스트는 당국이 더 많은 사례를 포착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전문가들은 세이셸은 백신 성공 사례이지만 백신이 모든 것을 치료할 수는 없으며 새로운 변종과 전염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스탠포드대학의 신경생물학 및 생명공학 부교수인 마이클 Z. 린은 모두가 백신을 맞았더라도 "인구의 약 20%가 여전히 감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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