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꼽은 “반짝하다 사라질 별똥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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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꼽은 “반짝하다 사라질 별똥별”은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5.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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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별’이 아닌 ‘별똥별’ 풍자 콩트
“반기문처럼 반짝했다가 사라져버릴지...”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반짝하다 사라질 별똥별"이라고 풍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시사주간 DB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반짝하다 사라질 별똥별"이라고 풍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이 아닌 별찌(별똥별)’라는 풍자콩트를 17일 내보냈다.

북한이 가상 콩트 형태까지 빌려 대선 주자 견제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한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별의 집에서 일어난 별찌소동'이라는 제목의 88초 분량의 방송극을 공개했다.

방송극은 요즘 남조선에서 전 검찰총장 윤석열이 별의 순간'을 잡은 인물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윤석열 본인은 무슨 고민거리가 있는지 두 달 넘게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그의 집으로 한번 가보는 것이 어떻습니까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가상 상황극에서 윤 전 총장은 아내 김건희씨가 사람들이 봉건시대 왕을 칭송하듯 윤비어천가를 불어댄다고 보수언론들을 막 비난하던데요?”라고 하자 그래도 난 그 노래가 듣기 좋구만. 마치 내가 왕이라도 된 것 같은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보도한 뉴스를 들은 뒤엔 국민의힘의 허세는 알만한데 그 흉측한 종인령감(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속통은 통 모르겠거든” “나야 어쨌든 천행으로 별의 순간을 붙잡았는데 이걸 놓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과 3월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아내 김씨가 한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당신도 반짝했다가 종당(결국)에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어요라고 하자, 윤 전 총장은 반짝 했다가 사라진다구? 그럼 내가 별찌란 말이야?”라고 하는 장면도 나온다.

선전매체는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과 윤 전 총장 장모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등을 소재로 윤 전 총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가 남한 정치권 소식을 부정적 태도로 전달한 것은 비교적 흔한 일로 지난달에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남한 언론들이 (지지율은) 머지않아 거품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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