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속 세계가 주목하는 '푸드테크' 산업 ①
상태바
[기획] 코로나19 속 세계가 주목하는 '푸드테크' 산업 ①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5.21 14:3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한해 세계 푸드테크 분야, 전년대비 30% 확대
코로나19 속 기회가 된 러시아와 인도 사례 살펴보니

[시사주간=오영주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푸드테크 시장이 기회를 만들고 있다. 푸드테크(FoodTech) 란, 식품과 기술(ICT 등)이 접목된 새로운 산업분야를 의미한다. 모바일 앱과 같은 IT 솔루션을 사용하여 식품의 생산, 요리 또는 가공, 배송 등의 전 과정을 기술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업 등이 포함된다. 

PitchBook Data는, 푸드테크(FoodTech)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서비스 및 기술적으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이 이 산업군으로 투자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Fuel for Growth(벤처펀드)는 2021년1분기 기준 세계 푸드테크 시장규모가 약 94억 달러로 추정되며, 전년동기대비 약 23억 달러가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동안 세계 푸드테크 분야로 273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전년대비 30% 확대됐으며, 거래 성사 건 중 35%는 중국, 33%는 미국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러시아 푸드테크 시장은 작년 약 4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 2021년 약 31억 달러로 급속 성장을 이룰 것이라 전망됐다. 

인도 푸드테크 시장은 2019년 매출액 기준으로 2893억6000만 루피(약 39억4505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5년에는 1조8681억9000만 루피(약 254억7039만 달러)로 성장해 2021~2025년 연평균성장률(CAGR)이 약 39%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신규 기술 도입 및 배송의 편리성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러시아, 인도도 배달의 민족? 푸드테크분야 1위 배달서비스

자료=KOTRA

특히 코로나 19 상황 속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역시 배달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RB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 식품 배달업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47% 성장했고, 2019년은 전년대비 23.5% 성장했다. 2020년 기준 식품 배달업 시장규모는 2580억 루블(36억 달러)였다. RBK 역시 2020년 기준 러시아 배달업 시장은 Delivery Club(시장점유 17.6%)과 Yandex.Food(10.1%)가 선도했고 전년대비 각각 6.2%, 2.9%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인도 푸드테크 시장 유형별 점유율(단위: %)/ 자료: Netscribes / 자료=KOTRA
인도 푸드테크 시장 규모 및 전망(2019년-2025년) (단위: 10억 루피)/ 자료: Netscribes / 자료=KOTRA

인도의 푸드테크 생태계 역시 온라인 음식 배달, 온라인 식료품 배송 분야가 코로나19 영향 속에서 눈에 띈 성장을 이루고 있다. 다만, 미래에는 온라인 음식배달보다 온라인 식료품 배송 분야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온라인 음식 배달 분야는 인도 푸드테크 시장 매출의 약 67.1%를 차지했고 2025년에는 약 44.9%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온라인 식료품 배송 분야는 2020~2025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약 55.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 러시아 배달서비스 업체, 소매업과 택시와도 협업…코로나19 쇼크 극복

일반 식품매장 및 식당업은 2020년 팬데믹으로 생존을 위해 배달업으로 사업 유형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2020년동안 러시아 요식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감소했다. 한편, 대형 애그리게이터들(aggregator)은 FMCG 소매업체들과의 협업하여 영업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Delivery Club 은 Vkusville(중고가 식품매장)의 식품을 배달하기 시작하면서 배달 품목은 다양해졌고 고객군은 더욱 확장되었다. Yandex.Eda의 파트너 사는 2019년 기준 1만6000개였으나 2020년에 3만2000개로 크게 확대되었다. Delivery Club 또한 식당과 식품 매장의 파트너십을 전폭 확대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배달 서비스 애그리게이터와의 파트너십을 추구한 식당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배달서비스업체들은 택시 운영사와 협업을 체결, 자가의무격리 기간 동안의 급증한 주문을 소화해낼 수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 협업 체계는 식재료와 HMR(Home Meal Replacement: 짧은 시간내 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 배달 서비스도 병행하기 시작했고, 이 서비스는 2012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정적으로 시작되었다가 2020년 동안 전국적으로 확장되었다.

◇ 코로나19로 전국 봉쇄령…인도를 살린 식료품 배달업

VegEase 앱과 식료품 배송 카트/ 자료: VegEase / 자료=KOTRA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행된 전국 봉쇄령(Lockdown)으로 인해 인도의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해당 시기 소비자들은 타인과의 대면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건강에 대한 우려로 온라인 음식 주문을 많이 줄였다. 이에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들은 식당 음식 배달을 넘어 식료품 사업까지 확장했다. 

델리에 기반을 둔 온라인 식료품 배송 업체인 VegEase 관계자는 한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술이 소비자들의 전통적인 식료품 구매 방식과 결합하여 소비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당사는 소비자가 앱에서 식료품 카트를 예약하고 10-20분 내 도착한 식료품 카트에서 재고를 직접 고르는 D2C(Direct-to-Consumer) 트렌드의 성공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SW
 

oy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