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켠 민주당 잠룡들, 도전하는 제3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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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켠 민주당 잠룡들, 도전하는 제3후보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1.05.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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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세몰이 시작, 이낙연 '개헌' 거론
박용진 양승조 이어 이광재 김두관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독주 지속, 분위기 전환 여부 주목
지난 19일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 전시에 참석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 전시에 참석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여권 주자들이 세 확산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대선 국면을 맞이했다. 민주당 유력 후보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가운데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제3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여권 대선 후보로 독주 중인 이재명 지사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을 출범했다. 이 지사는 창립식에서 "공정성 회복이 성장의 토대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기술혁명, 에너지 대전환, 산업 재편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되 모두가 성장의 기회를 누리는 포용적 성장, 더 나은 성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서면 축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 많은 분들이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으로 대표되는 경제기본권 확대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이 포럼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 35명이 포함됐고 특히 호남 의원들과 옛 박원순계 핵심이었던 박홍근 의원이 합류해 주목을 받았다.

한때 '대세론'을 구축했지만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와 재보궐선거 참패로 지지세가 꺾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국민 기본권 강화'를 골자로 한 개헌론을 주내용으로 한 '광주선언'을 발표하며 사실상 대선 도전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면서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고 아동, 노인, 장애인, 소비자의 권리도 새로 규정해야한다. 이번 개헌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 각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바깥에 사람들을 만나보면 우선 집 없는 분들, 또 주거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지금 주거권을 헌법에 명시하라는 요구를 내놓고 계시고 산업재해가 계속되고 있기에 안전권에 대한 노동계의 요구가 아주 높다. 그리고 코로나 같은 감염병이 빈발하는 시대에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의 책임 등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광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5월말 대선 출마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간담회는 정 전 총리의 자발적 지지모임인 포럼 '나의 소원'이 마련한 자리로 정 전 총리는 "광주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광주의 정의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광주정신의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른바 민주당 '빅 3'가 조금씩 대선을 향해가고 있는 중에 제3후보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이미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등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광재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4기 진보 민주정권을 세워야한다. 대한민국 1.0이 정부 수립이었다면 2.0은 민주정부 수립, 3.0은 디지털정부 수립이 될 것"이라면서 "차기 대통령은 혁신경제, 복지, 외교, 통합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배부르고 등 따시고 더럽고 치사한 꼴 안 보는 세상, 상식이 통하고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추구하셨는데 요즘은 정말 일할 기회나 공부할 기회나 사랑할 기회나 결혼할 기회가 없는, 부동산 때문에 힘들어하는 대한민국"이라면서 "현재 세계 정세도 급변하고 있고 살기도 어려워지는데 민생 문제와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제 미래에 대해서 좀 강력한 도전을 하고 새로운 기회의 나라를 만들자는 얘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경남지사 역임 당시 대선 경선에 도전했다 고배를 들었던 김두관 의원도 다시 대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노무현, 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경선을 준비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포용사회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2012년에는 도정을 하면서 출마를 해서 주변 참모들과 의견이 많이 엇갈렸고 내부에서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지금은 정치적인 고향인 경남으로 다시 돌아왔고 정치 경험도 9년 동안 많이 쌓았다. 무엇보다 좀 더 자신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눈으로 본 국정 경함이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고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거나 존재감이 아직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생각만큼 '바람몰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의원들이 이를 빌미로 '경선 연기론'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재명 지사를 겨냥한 제안이라는 비판과 함께 지도부도 연기론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경선 연기론은 힘을 잃은 상태다. 여권 후보들이 모두 지난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아 호남 정서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본격적인 대선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주목받고 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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