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北 리용남 팔짱끼고 ‘혈맹관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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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北 리용남 팔짱끼고 ‘혈맹관계’ 과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5.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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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노마스크 조우
왕이 “양국 우의는 흘린피 굳어져 만들어진 것”
리용남 “조중 우호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도달”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왼쪽)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팔짱을 끼고 혈맹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왼쪽)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팔짱을 끼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 정상이 포괄적 동맹을 다진 직후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주재 북한대사를 만나 혈맹 관계를 과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钓鱼台) 국빈관에서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를 만났다. 지난 2월 주중 북한대사로 임명된 리 대사가 왕 부장을 만난 건 처음이다.

왕 부장과 리 대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웃으며 팔짱을 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왕 부장은 옛 지도자들이 친히 조성한 양국 우의는 외부 침략에 맞서 함께 싸운 전화 속에서 흘린 피가 굳어져 만들어진 것이라며 중조(북중)는 산과 강을 맞댄 좋은 이웃으로서 양국의 전통 우의는 소중하고 보배와 같은 공통의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이 언급한 외부의 침략에 맞서 함께 싸운 전화란 중국이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을 의미한다.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왼쪽)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환담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왼쪽)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환담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그는 현재 국제, 지역 정세의 심오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조선(북한)과 함께 우리의 전통적 우의를 더욱 높게 휘날리면서 우리의 관계를 시대에 맞춰 더욱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이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중국은 조선과 고위급 전략 소통을 유지하고 각 영역의 실질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중조우호협력상호조약서명 60주년(7.11) 기념활동을 함께 벌이고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조선의 경제발전을 굳건하게 지지하며 조선 측에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면서 중조 모두 당의 영도와 사회주의를 견지하는 국가인 만큼 우리는 조선과 함께 당 및 국가 통치 경험 교류를 강화하여 사회주의 사업의 부단한 전진을 추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리 대사는 양국 지도자들의 보살핌 속에서 조중(북중) 우호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이러한 때 주중 대사로 부임해 일할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과 기쁨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전임자인 지재룡을 대신해 주중 북한대사로 부임한 리룡남은 지난달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본격적인 외교 활동에 들어갔다. 리 대사는 북한의 대표적 무역통으로 대외경제상을 지내고 2019년부터 정치국 후보위원 겸 내각 부총리에 올라 대외 경제분야를 전담해 왔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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