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중요성 처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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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중요성 처음 언급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6.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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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세계 재건’ 글로벌 인프라 계획 합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살상 무기 폐기 촉구
푸틴. 바이든과 정상회담 앞두고 꼬리 내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견제 및 대응전략이 성공했다. G7 회원국 정상들은 12일(현지 시간) ‘보다 나은 세계 재건(B3W·Build Back Better World)’라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계획 추진에 합의했다. 이는 바이든의 대선 '더 나은 건설(Build Back Better)'에서 따왔다. 약자 B3W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영문명 'Belt-and-Road Initiative'의 머리글자를 딴 BRI를 염구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1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은 "나는 중국에 대해 많은 조치가 있고 항상할 수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 동료들은 그들이(중국)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불가역적인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 그리고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탄압 문제 및 홍콩 문제, 대만해협 갈등 등 중국이 뼈 아프게 생각하는 문제들이 모두 망라됐다. 특히 중국의 해양 진출 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처음 언급했으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를 담았다. 또한, 미얀마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 후, 쿠데타와 치안 부대에 의한 폭력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불안정을 초래할 행동이나 악의적인 활동을 중지하고 국제 인권에 관한 스스로의 의무를 다하라고 요구했다.

CNN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의 모든 노력에 대해 지도자들이 결국 동의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그들이 얼마나 기꺼이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정상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발을 뺐다.

16일 정상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일단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꼬리를 내렸다. 그는 “상호 교환적으로 러시아 사이버 범죄자들을 미국으로 인도할 준비가되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13일 푸틴은 국영 TV 로시야-1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동등한 약속을 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지만 이 경우 상대방 동의하에 러시아 연방에 상응하는 범죄자들을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의 발언은 6월 16일 제네바에서 열일 예정인 바이든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바이든은 G7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기존 발언에 고무돼 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경계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12일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소수 국가들이 세계적인 결정을 내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소그룹이나 정치 블록의 이익을 위한 것은 사이비 다자주의”라고 비난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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