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시위 참여자 2,300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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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시위 참여자 2,300명 석방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7.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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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와 인권단체의 반발 등이 영향
배우와 모델 등 유명인 24명 불기소
사진=양곤/AP
사진=양곤/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미얀마 군부가 시위자들 일부를 석방한다.

민 아웅 흘링 장군이 이끄는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30일 반 쿠데타 시위 참여로 구금되어 있던 사람들 약 2,300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중 약 720명이 중국 최대 도시인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군부는 석방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국제사회와 인권단체의 반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권 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29일 현재 전국적으로 약 5,224명이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간 정부를 축출한 2월 1일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 때문에 구금되어 있다. 그녀는 지난 28일 수도 네피도에서 두 번째 법정에 출석했다. 그녀의 변호사들은 법원에서 처리 중인 5건의 사건이 다음 주에 본격적인 재판 단계에 들어갈 것이며 빠르면 8월에 판결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지 여사는 6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중 무전기 불법 수입, 코로나19 규제 위반 등 경미한 5건은 특별재판소에서 집단 재판을 받고 있다.

미얀마 국영 언론은 또한 군보안 당국이 이른바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고 사회 불안을 조장한 혐의로 기소된 24명의 유명인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배우와 모델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일본에서 자란 인기 가수 소우 마리도 포함된다.

미국과 스위스에 있는 11명의 미얀마 외교관이 귀국을 거부하고 국가의 군사 정권에 항의하기 위해 주재국에 남아 있기를 모색하면서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29일 밝혔다.

쿄도 뉴스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쿄모 툰 미얀마 대사는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 보안군의 시위대에 대한 폭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7개국의 외교관 20명 중 11명이라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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