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리명일-방철진에 ‘국기훈장’ 제1급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국가표창을 받은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문학예술에 “당의 사상과 의지가 맥박치게 해야 한다”며 당의 사상을 심은 예술작품 창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창작·창조활동에서 공로를 세운 국무위원회 연주단을 비롯해 중요예술단체 창작가와 예술인들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명예칭호와 훈장이 수여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리일환 당 비서와 고길선 서기장, 승정규 문화상 등이 참석했으며, 국무위원회 연주단의 성악배우 김옥주에게 ‘인민배우’ 칭호가 수여됐다.
국무위원회연주단 단장이자 지휘자인 리명일과 방철진이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받았다.
박명성·강철봉·박성남·김은일·김강남·김주일·박영일·조서림·신주경·배성국이 국기훈장 2급, 안룡권·김현일·김예성이 국기훈장 3급을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학예술 부문이 의연 동면기·침체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때에 당 중앙의 의도를 구현한 명작, 명공연들로 인민의 적극적인 호응과 감흥을 불러일으킨 국무위원회연주단의 예술창조 활동은 그 어떤 성과보다도 기다리던 반가운 일”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이어 ‘우리의 국기’를 비롯한 노래 창작을 높게 평가하고 “새로운 전진의 시대, 역동의 시대는 문학예술 부문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시대정신이 맥박치는 감화력과 호소성이 강한 명작들을 많이 창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표창을 받은 창작가, 예술인, 국무위원회연주단 전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북한은 예술에 애착을 가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예술인을 우대하고 관련 산업 진흥에 집중해왔지만, 예술보다 체육을 좋아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통치하면서부터 쇠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중순 국무위원회연주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고위간부들 앞에서 새 가요 ‘우리 어머니’와 ‘그 정을 따르네’ 등을 공연한 것을 계기로 다시 전성기를 만들어가려고 애를 쓰고 있어 이번 기념촬영도 이런 연장선으로 보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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