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막바지 이자 부담 완화 위한 ‘주담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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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막바지 이자 부담 완화 위한 ‘주담대’ 과연?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1.07.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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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재출시
-늘어나는 ‘주담대’ 하반기 가계대출 상승 예감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시사주간=이지현기자] 최근 은행업계에서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위한 거래 실적 기준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그만큼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금리가 올라간다. 하반기 금리상승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15일부터 15개 은행서 '이자 상승 제한 주택담보대출' 가입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금리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담대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추후 금리가 올라도 이를 제한하거나, 월 상환액을 고정하는 주담대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돼 오르는 대출 금리 조짐에 재정비하고자 하는 모양새다. 

변동금리대출을 받은 대출자들 사이에서 이자상환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15개 은행이 다시 출시해 차주의 선택권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 상품은 지난 2019년 초 출시 후 금리 하락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취급이 중단된 바 있다. 

15개 은행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SC·씨티·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수협은행 등이다.

한편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2021년 6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0조1000억 원 증가했다. 4월(25조4000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5월(-1조7000억 원) 이후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금융위는 "상반기 활발한 주택거래와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 건이 몰리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모두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가계대출을 항목별로 보면 주담대가 전월보다 6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4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1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역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6조2000억 원 감소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5월에는 4월말 인출된 SKIET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환급되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신용대출은 2조2000억원 늘었는데, 생계자금·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담대 증가폭은 집단대출 중심으로 확대됐고, 기타대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5조 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조3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1조 원) 및 비주담대(1조1000억 원), 저축은행⸱여전사 신용대출(1조1000억 원)을 중심으로 3조8000억 원 올랐다.

올 상반기누적 가계대출은 63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급증세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2019년 하반기 38조2000억 원, 2020년 상반기 36조4000억 원, 2020년 하반기 75조8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가계대출은 급증세는 완화되고 있지만 높은 주택가격, 활발한 주택거래로 주거목적 대출 수요가 지속되는 한편 생계자금‧자산 투자 수요지속 등으로 예년 상반기 대비 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5월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4월보다 상승했다는 금감위 발표는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소폭 늘어남에 따라 하반기 금리상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상품 또한 대출자들의 예의 주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SW

ljh93@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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