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수문국 25일부터 폭염 세기 약화 전망
농경지도 고온피해 입을까 대책 수립 나서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자강도 자성(慈城)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으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조선중앙TV는 18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태평양아열대고기압이 보다 더 강화돼 19일부터 24일까지 내륙을 위주로 여러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9일부터 고온주의경보를 발령하고, 기상수문국 통보를 인용해 “전반적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아져 날씨가 몹시 무덥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는 “24일경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은 33도 이상, 대기 습도는 70% 이상으로 밤에도 무더위가 지속되겠다”며 “특히 자강도, 평양시를 비롯한 내륙 여러 지역에서는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까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영남 기상수문국 부국장은 “고온현상이 지속되다 25일경에 폭염의 세기가 약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일준 평양시제2인민병원 과장은 “폭염 대책으로 위생선전사업과 치료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일준 과장은 “일사병과 열사병을 피하려면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야외활동을 극력 삼가야 한다”면서 “증상이 심할 때는 전문 의료기관에 가서 치료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농경지 또한 고온피해를 입을까 전전긍긍이다.
방송은 “벼는 하루 평균기온 26도 이상, 낮 기온 33도 이상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교차가 5∼7도보다 적어지면 고온 피해를 받는다”며 “강냉이는 가뭄을 타면 물과 영양물질을 빨아들이지 못해 모든 물질대사가 억제되고 비료의 효과성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발전기·변압기 과열과 제철·비료생산의 생산량 감소, 탄광 탈선사고 가능성 등도 언급했다.
이에 내각 육해운성에서는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해 대동강과 서해·미림 등 각 갑문에서 높은 수위를 보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도시경영 부문에서는 양수설비 정상 가동을 통해 먹는 물 보장에 나서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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