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상승…전기차 보험상품 체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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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상승…전기차 보험상품 체계 시급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1.07.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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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보 보상기준 법적 근거마련 의견도
[사진설명]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pit'.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pit'.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시사주간=이지현 기자]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험업계도 관련 상품과 특약형태에 발빠른 대응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보험상품 체계 또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상반기 및 6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68.9% 증가한 15만756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37.1% 늘어난 17만2921대를 달성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51억2000만불로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21.7%를 차지했다. 판매 대수 비중은 17.1%로 2019년(9.4%)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산업부는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했고, 수출에서도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하이브리드차량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호조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전용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2개사,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3개사는 특약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한 저탄소경제로의 전환한다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전기자동차 전용 특약 상품을 이달 출시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파손사고로배터리의 전면교체가 필요한 경우, 소비자는 배터리 파손사고 시 감가상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접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간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감가상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장함으로써 소비자는 본인 부담 없이 새 배터리로 교체가 가능해졌다. 전기자동차 충전 중 감전 및 화재사고에 노출돼 있는 소비자들에게 전기자동차 충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감전·화재사고로 인한 피보험자의 상해를 보장하는 '전기자동차자기신체사고보상특약'을 선보인 것이다. 

현대해상도 지난 3월 전기차 위험 보장 내용을 강화하며 기존 업무용 전기차 가입 대상에서 개인까지 확대했다. 사고로 배터리가 파손된 경우 차량 연식과 관계없이 새 부품으로 교환해주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을 탑재했다.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폭발, 감전사고와 차량에 발생하는 전기적 손해에 ‘전기차 충전 중 위험보장 특약’을 통해 보장내용을 강화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 출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나와있는 전기차 보험도 일반 자동차보험에 전기차 전용 특약이 추가된 형태고, 기존 자동차 보험으로도 전기차 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차 전용 보험이 새롭게 만들어지기 보다는 기존 자동차 보험에서 변형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는 전기차 자보 대물보상에 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전손처리 때 차량가액 산정 등에 관련한 문제에서 실제 소비자가 부담한 금액보다 많은 보상이 이뤄져 보험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손보업계에서는 지자체별 보조금 환수 기준을 통일하고 이에 맞춰 차량가액 산정 때 별도로 적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합리적 대안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SW

l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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