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고려할 때…정확한 진단, 개인차에 따른 치료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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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고려할 때…정확한 진단, 개인차에 따른 치료 계획도
  • 박명윤 논설위원/서울대 보건학 박사
  • 승인 2021.07.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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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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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명윤 논설위원/서울대 보건학 박사] 치아(齒牙)를 상실하면 먹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잃게 되고 정신적으로 부담감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는 인공으로 만든 크라운이나 브릿지, 끼워 넣는 부분 틀니 또는 전체 틀니가 사용되었다. 이러한 내용물을 정확하게 고정시키기 위해 옆의 건강한 치아를 깎아야 하고, 틀니는 세월이 지나면 뼈의 양이 줄어 정확히 맞지 않고 음식을 씹을 때 아픈 경우가 많다. 이에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임플란트가 널리 시술되어 환자수 추이(심평원)가 2015년 65,980명, 2016년 200,330명, 2017년 358,90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치아에는 젖니라고 불리는 유치(乳齒)와 평생 사용하게 되는 영구치(永久齒)가 있다. 치아의 종류와 배열은 상악(위턱)과 하악(아래턱)에 좌우로 각각 8개씩 모두 32개가 있으며, 사랑니가 없다면 28개가 된다. 앞니(전치)는 가운데에 위치한 속칭 ‘대문니’라고 불리는 중절치, 중절치 옆에 위치하는 측절치, 그리고 ‘송곳니’라고 불리는 견치(犬齒, dogtooth, canine tooth)가 있다. 앞니는 음식물을 자르는 기능을 하고 외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발음(發音)을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금니에는 작은 어금니와 큰 어금니가 있다. 작은 어금니(소구치)는 두 개가 있으며 음식을 씹는 기능과 아울러 자르는 역할도 한다. 큰 어금니(대구치)는 세 개가 있는데 제일 깊숙이 위치한 큰 어금니를 통상 ‘사랑니’라고 부른다. 음식을 씹는 데에는 첫 번째 큰 어금니(제1대구치)가 가장 중요한데, 이 치아가 충치(치아우식증, dental caries)에 가장 걸리기 쉬운 치아라서 뽑게 되는 경우도 가장 흔하다. 어금니는 음식을 씹어서 잘게 갈기 위해서는 절구와 같은 기능을 하는 씹는 면을 갖고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는 충치(蟲齒)로 인해 이를 뽑고, 30대 중반 이후에는 풍치(風齒, 치주병, periodontal disease)로 이를 뽑는 경우가 많아 입 안에 있는 치아의 수가 줄어들게 된다. 적정한 중류의 치아가 적정한 수만큼 입안에 존재하는 것은 삶의 질과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적절한 발음과 적절한 음식물 씹기를 하려면 나이가 들어도 최소한 20개 정도의 치아가 존재해야 한다.

치과 임플란트(dental implant)란 자연(自然)치아가 빠진 자리에 인공(人工)치아를 심고, 이 인공치아가 잘 버티게 하기 위하여 잇몸 속 턱뼈에 심는 금속의 고정물질을 말한다. 1950년대에 우주항공 분야에 쓰이던 티타늄(titanium)을 실험용 동물의 뼈 속에 넣었더니, 염증반응이나 면역반응 같은 부작용이 없이 뼈와 단단하게 결합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렇게 뼈가 직접 임플란트에 붙게 되는 현상을 골융합(骨融合, synostosis)이라고 부르며, 이것을 빠진 치아부위에 적용하여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임플란트 시술은 여러 논문을 통하여 여성의 경우 16세, 남성의 경우는 18세 이전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 성장 중인 악골(顎骨)에 영향을 주거나, 임플란트 결과 예상이 의도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임플란트가 좋은 경우는 △인접한 자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치아의 삭제를 원하지 않는 경우, △틀니 치료를 받기 싫은 경우, △기존에 사용하는 전부 또는 부분 틀니가 불편해서 고정식 보철물로 바꾸고 싶은 경우, △전부 틀니를 일부는 고정식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부분 틀니로 바꾸고 싶은 경우, △전부 틀니의 유지와 기능을 증가시키기 위해 틀니 하방(下方)에서 임플란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 등이다.

임플란트의 장점은 인접한 자연 치아를 삭제하지 않고, 치아가 없는 부분만 수복이 가능하다.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는 기존 틀니보다 안정적이며,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틀니의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뼈 흡수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집 근처 스마일치과(Smile Dental Clinic)에서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김경환 원장은 연세대 치대 졸업 후 서울대 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유능한 치과의사이다. 필자는 최근에 상악(上顎, 위턱) 좌측 제1소구치(작은 어금니, 24번 치아)와 제1대구치(큰 어금니, 26번 치아)는 임플란트를 식립했으며, 중간에 있는 제2소구치(25번 치아)는 브릿지(bridge)를 사용하여 3개 치아를 연결했다.

임플란트 치료 시 전체적인 치료과정은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임플란트 식립 전 예진 및 약 처방), △임플란트 식립, △소독, △봉합사 제거, △1주일 후 수술부위 상태 점검, △2개월 후 임플란트 유착상황 점검 후 인상채득(印象採得), △보철물 제작용 최종인상 채득, △최종 보철물 장착, △정기점검(1주일, 3개월, 6개월, 1년 점검 후 6개월 또는 1년마다 정기점검) 등이다. 인상(impression)이란 치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해 구강 내 조직의 모양을 본(本)뜨는 과정 혹은 결과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필자는 어금니 3개를 지난해 11월 17일에 발치(拔齒)한 후 올해 3월 23일에 임플란트 2개(24번, 26번 치아)를 식립했다. 그후 6월 29일에 치아 본(本)을 뜨고 보철물(치아 3개)을 제작해 7월 7일에 장착을 시도했으나 잘 맞지 않아 다시 제작했다. 7월 15일에 최종 보철물을 장착했으며, 2주일 후에 임플란트와 보철물을 점검하기로 했다.

필자는 건강보험 치과임플란트 대상자 등록 신청서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올해 3월 4일 제출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44조에 의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평생 임플란트 2개에 대해 비용의 일부를 부담한다. 2018년 7월 1일부터는 본인 부담 비율이 50%에서 30%로 낮아졌다. 필자는 약 5년 전에 풍치(風齒)로 인해 우측 큰 어금니 1개를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했다. 금번 임플란트 1개는 보험적용으로 38만 원 정도, 다른 하나는 120만원, 브릿지는 40만원 지불했다.

잇몸 속 턱뼈에 임플란트를 심으면, 뼈와 심겨진 임플란트가 서로 단단하게 붙을 수 있게 허용하는 치유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은 임플란트가 심겨진 부위의 뼈 상태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만약 전신 질환이 있으면 치유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임플란트가 뼈와 붙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그 전에 보철물을 연결하여 씹게 되면 임플란트가 뼈와 잘 붙지 않아 실패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식립 수술 후 보철물을 연결하는 시기는 각 사람에 따라 다르다.

임플란트 치료에서 초기에 나타나는 실패는 수술 후에 감염(感染)이나 대사성 질환, 또는 과도한 외력이 가해지는 경우에 임플란트와 뼈가 잘 붙지 않아 임플란트가 흔들려서 빠지거나 아픈 것이다.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선호하여 과도한 씹는 힘이 보철물을 통해 뼈 속의 임플란트에 전달되어 임플란트가 부러지거나 또는 보철물이 부러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양치질이 잘 되지 않아 임플란트 주변의 염증(炎症)으로 과도하게 뼈가 흡수되어 실패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실패는 정기적인 검진으로 최소화 할 수 있다. 보철물을 고정하는 나사가 풀린 경우에는 나사를 다시 조이거나 필요하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만약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한다면, 제거 후 기다렸다가 다시 심을  수도 있다. 임플란트가 실패하더라도 생명을 위협한다거나 다른 치료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개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우고, 환자와 치과의사가 서로 협력하여야 한다. 치과대학병원의 경우 보철과(補綴科), 치주과(齒周科), 구강악안면외과(口腔顎顔面外科) 의료진이 협진하고 있다. 중요 사항은 △적절한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 △손상을 최소로 하는 외과적 수술 과정, △최적의 보철물 디자인과 제작, △장기간에 걸친 세심한 유지 관리 등이다.

임플란트는 잇몸뼈 안에 고정되는 고정체(fixture), 치아의 역할을 하는 크라운(crown), 그리고 고정체와 크라운을 연결하는 지대주(abutment)로 이루어진다. 뿌리에 해당하는 부위인 고정체는 티타늄(titanium)이라는 생체 친화적인 금속으로 뼈세포와 긴밀한 접촉을 가지고 있어 머리부분인 크라운을 지탱하는 기능을 한다. 고정체는 통상 ‘좁은 의미’의 임플란트이며, ‘넓은 의미’의 임플란트는 고정체, 지대주, 크라운을 모두 합쳐 이야기한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단계는 크게 5단계로 진행한다. 즉, 1)잇몸(연조직) 절개, 2)빠른 속도로 잇몸뼈 드릴로 뚫기, 3)느린 속도로 잇몸뼈 드릴로 뚫기, 4)임플란트 식립, 5)잇몸조직의 적응 등으로 진행된다. 임플란트 나사(고정체)를 드릴도 뚫은 구멍에 넣을 때 회전력이 과하게 뼈에 작용하지 않도록 한다. 임플란트 식립이 마무리되면 임플란트 고정체에 치유 지대주(healing abutment)를 연결한 후 잇몸을 치유 지대주를 따라 봉합한다.    

임플란트 고정체는 잇몸뼈 아래에서 ‘뿌리’ 역할을 하며 이가 단단히 잇몸에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을 하고, 인공치아 크라운은 ‘머리’ 부분이며, 지대주는 이 두개의 구조물을 연결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고정체는 수술 후 뼈세포와의 회복이 잘 이루어지면 10년 이상 잘 유지되며, 많은 경우 20-30년이 넘도록 기능을 한다. 하지만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크라운 보철물(補綴物, prosthetic appliance)은 유지 관리가 필요하며, 마모된 보철물은 교체해야 한다.

임플란트 브랜드는 국산과 외국산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국산 브랜드에는 오스템, 디오, 덴티움, 네오 등이 있으며, 외국산에는 스트라우만, 브레네막, 아스트라 등이 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2017, 삼성증권)은 오스템 33%, 덴티움 16%, 네오바이오텍 14%, 디오 10%, 메가젠 7%, 기타 20% 등이다. 오스템 임플란트(Osstem Implant)는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로 1997년에 법인이 설립되어 20년 넘는 세월동안 한국인에게 ‘오스템 = 임플란트’라는 공식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임플란트 고정체와 표면처리방식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오스템 임플란트는 고정체의 표면처리 방식으로 SA, CA, HA 타입이 있다. SA 타입은 가는 모래를 고압의 공기로 금속에 분사하여 임플란트 고정체의 표면을 세정(洗淨)하는 기본타입이다. SA 타입에 칼슘이온을 표면 처리한 것이 CA 타입이며, 수산화인회석(hydroxyapatite, 뼈의 구성성분)으로 표면 처리한 것이 HA 타입이다.

임플란트는 비급여 치료 항목으로 치과마다 가격이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또한 국산과 외국산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국산에도 종류가 다양하다. 국내 치과 531곳을 조사한 결과(2021년 5월 기준) 임플란트 가격/비용의 전체 평균가격은 102만6718원이었다. 서울시의 평균 임플란트 가격은 127만8947원이었으며, 가장 높은 지역구은 강남구(삼성역 인근 152만원) 그리고 가장 저렴한 지역구은 구로구(신도림역 인근 113만4000원)로 조사됐다.

임플란트 식립 수술은 다른 수술과 같이 감염(感染), 과도한 출혈, 조직괴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식립 과정에서 아래턱 치아의 감각을 담당하는 하치조신경(inferior alveolar nerve), 부비동(副鼻洞), 혈관 등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물을 손상시킬 수 있다.

임플란트 성공률은 치과의사의 기술, 식립위치 주변 뼈의 양과 질, 환자의 구강상태 등이 중요한 변수이다. 흡연은 임플란트 탈락에 영향을 주므로 금연(禁煙)하는 것이 좋다. SW

pm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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