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복구 자재 국가 예비분서 긴급보장
군부대 동원해 10월10일까지 복구완료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수해가 발생한 함경남도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노동당 함경남도 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소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당 중앙군사위 지시에 따라 지난 5일 함경남도 당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 중앙군사위는 공병부대에 피해지역의 파괴된 도로들을 시급히 복구토록 했고, 도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들을 동원시켜 피해복구를 끝낼 것을 지시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피해 복구용 주요 자재를 국가 예비분에서 해제해 긴급 보장할 것과 중앙에서 재정 물질적으로 함경남도 피해복구사업을 강력히 지원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폭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복구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피해복구 규모에 따라 해당 지역에 급파할 건설역량 편성과 설계 선행, 자재수송을 비롯한 실무적인 문제들을 토의했다. 또 도안의 당, 행정, 안전, 보위 기관 책임 간부들과 인민군대 군정 간부들로 구성된 강력한 피해 복구 지휘조를 조직했다. 아울러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과 코로나19 비상 방역사업 강화, 농작물 피해 최소화 방안 등도 논의됐다.
피해복구를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까지 완료하도록 하는 결정도 전원일치로 채택됐다.
조선중앙TV는 5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함경남도 여러 지역에서 폭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폭우로 강 하천 물이 불어나 제방이 터지면서 1170여 세대의 살림집(주택)이 파괴 및 침수되고 5000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도당 군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를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폭우 피해에 신속히 대응해 민심이반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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