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가니스탄 북부 도시 쿤두즈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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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가니스탄 북부 도시 쿤두즈 장악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8.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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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풀은 대부분 점령...군기지 한군데 포위당해
수도 카불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증대
8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의 주요 광장에서 탈레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AP
8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의 주요 광장에서 탈레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쿤두즈를 장악했다.

CNN은 8일(현지시간)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반군이 지난 5월 공세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주요 도시가 함락된 것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큰 타격이다. 37만 명이 거주하는 쿤두즈는 최근 탈레반이 점령한 4개 지방도시 중 3번째다.

탈레반 군대는 또 북부에 있는 지방도시인 사리풀을 대부분 점령했다. 이 도시 의회의원은 CNN에 도시가 탈레반에게 함락되었으며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남아 있는 군대기지 한 군데가 탈레반 전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쿤두즈에서 전투가 계속되면서 특공대가 라지크 광장과 쿤두즈 국립 라디오 및 TV 본부의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리는 CNN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쿤두즈 사태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았고 NSC, 주정부,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이 카불 대사관과 보안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처음 보도한 소식을 확인했다.

탈레반은 2015년에 잠시 쿤두즈를 점령했으나 물러났다가 다음해 다시 점령 한 후 아프간 보안군에 의해 추방됐다.

자유민주주의 이슬람 행정부를 유지하기 위해 싸우는 수십 명의 사회 운동가, 언론인, 관료, 판사들이 탈레반의 표적이 되고 살해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군과 나토군이 철수한 후 이 나라는 현재 국가적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도 카불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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