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라선시에 12일까지 100㎜ 예보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함경북도에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물바다가 됐다.
조선중앙TV는 11일 밤 20시 보도를 통해 “함경북도 바닷가의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다”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화대군에 395㎜, 명천군 보촌리에 179㎜, 경성 145㎜, 김책 118㎜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 영상에는 폭우로 완전히 물에 잠긴 거리에서 물길을 헤치고 나가는 차량, 우산을 쓰고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주민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TV는 “12일까지 함경북도 여러 지역과 라선시 등에는 100㎜ 이상의 비가 예견된다”고 밝혔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시간당 30㎜만 되도 앞을 분간할 수 없고 누가 누군지 가려보기 힘든 정도”라며 “비가 12일까지 집중적으로 내려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는 태풍의 영향도 2~3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1∼2일 함경남도에 평균 113㎜, 곳에 따라 30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 1170여 세대가 침수되고 도로 1만7000m가 유실됐으며, 주민 5000명이 긴급 대피하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김덕훈 내각총리가 "함경남도의 큰물(홍수) 피해복구 사업을 현지에서 요해했다"며 "영광군, 신흥군, 단천시, 홍원군의 피해 지역을 돌아보면서 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이고 있는 군인과 도 인민을 고무해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 총리는 현장 협의회에서 신설 수해복구 컨트롤타워인 '큰물피해복구중앙지휘조'의 지휘를 현장에 밀착시켜 각종 문제를 수시로 해결하고 침수 농작물 피해 최소화 긴급대책을 세우는 문제, 향후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준비 병행 문제 등을 논의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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