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수도 카불 1~3개월 내 탈레반이 점령 가능
상태바
아프간 수도 카불 1~3개월 내 탈레반이 점령 가능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8.14 08:03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레반 제2의 도시 칸다하르와 17개 도시 탈환
전문가 “미국이 지원하는 정부의 종말의 시작”
지난달 4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 사진=AP
지난달 4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조만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의해 점령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13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칸다하르와 다른 여러 지방 수도를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또 반군 단체가 수도 카불을 향한 급속한 진격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개의 주요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칸다하르는 특히 전략 요충지며 미군 작전지역의 주요 허브였다.

아프간 남쪽에 위치한 칸다하르는 몇 주 동안 탈레반에 의해 포위됐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이 지원하는 정부의 종말의 시작으로 간주한다.

아프가니스탄 관리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서부 지역 주요 도심인 헤라트가 탈레반에게 함락됐으며, 주지사 사무실과 헤라트 경찰 본부도 장악하고 있다.

CNN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아프간의 34개 지방 수도 중 17개가 점령됐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가장 최근의 미국 정보 평가에 정통한 행정부 고위 관리는 CNN에 카불이 30~90일 이내에 탈레반의 손에 넘어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아프간 수도가 곧 무장 세력의 통제 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탈레반이 공격을 중단하고 "아프가니스탄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성실하게 협상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프간이 주도하는 협상된 정치적 해결만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최근의 역사에서 한 가지는 분명하다. 항구적인 평화와 발전은 군사적으로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폭력 사태의 직접적인 피해는 민간인이라고 말했다.

유엔국제이주기구(IOM)는 아프가니스탄에서 500만명이상이 집을 잃었고, 35만90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난민들은 낡은 화물용 트럭이나 각종 방법으로 국경을 넘거나 탈레반 세력이 미치지 않는 정부군 통제 지역으로 숨고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