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존엄 건강이상 ‘쉿’...반동행위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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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존엄 건강이상 ‘쉿’...반동행위 규정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8.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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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 인민반별로 선전전 펼치며 입단속
일부선 "살찐 것보다 더 나은 것 아니냐"
사진=조선중앙TV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반동행위로 규정하고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 속에서 최고 존엄의 체중감소와 관련해 건강이상설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각기 인민반별로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고 RFA18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주민들 속에서 예전에 비해 살이 많이 빠진 최고존엄의 모습이 상당히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인민반 회의를 통해 인민들이 원수님의 건강에 대해 입에 올리는 것은 반동행위가 된다며 건강이상설이 번지지 않도록 주민 간에 입조심 하라는 경고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민반에서는 또 원수님께서 갑작스레 수척해지신 것은 건강문제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나라와 인민을 위해 혼자 마음고생을 많이 하시기 때문이라면서 일부 주민들은 우리나라가 최대의 위기를 맞은 요즘 원수님께서 혼자 노심초사 하신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당국의 비위를 맞추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소식통은 당국에서 이처럼 최고 존엄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각 지역의 인민반들을 통해 공식적으로 해명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주민들은 살이 빠지기 전 최고 존엄의 모습이야말로 건강상으로 더 위험해 보였다며 살이 빠진 것이 건강에 나쁜 징조는 아닐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한 주민소식통은 사리원시에서는 최고존엄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특별히 주민회의를 비상소집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예정되었던 강연회나 인민반회의에서 여러 차례 최고존엄의 건강에 대해 언급하는 행위에 주의를 줬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인민반회의에서는 산적한 국사로 수척해지신 원수님의 건강에 대해 일체의 유언비어를 금한다고 강조했지만 최고존엄의 건강이상을 의심하는 주민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 6월 말 한 인민반 회의에서 (인민)반장이 약 20분간 최고존엄의 건강에 대해 역설하자 회의장 분위기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회의가 끝나기가 바쁘게 일부 주민들은 걷기 힘들 정도로 살이 많이 찐 것보다는 지금이 더 나은 것 아니냐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요즘 들어 최고존엄의 체중감소에 대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에서 주민들의 입을 틀어막는데 전력을 다 하고 있지만 주민 여론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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