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케어, 스마트 기저귀로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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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환자케어, 스마트 기저귀로 책임진다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08.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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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보다 작은 장치 부착⋯배뇨량 측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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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한솔 기자] 노인 환자에게 배뇨를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기저귀’를 적용했을 때 소변량을 정확히 측정할 뿐 아니라 피부염이나 욕창, 요로감염 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치매·노인 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선욱·조재호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교수팀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에 거주하는 노인의 절반 이상이 배뇨조절장애를 겪고 있다. 고령환자들은 흔히 배뇨 조절에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착용한 기저귀를 제때 갈지 못할 경우 피부염이나 요로감염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기저귀를 수시로 확인하고 교체하는 보호자들의 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소변량 측정을 위해 매번 기저귀의 무게를 측정해야 하는 수고도 필요하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이 증가하면서 의사소통이나 체력적 측면에서 배뇨 관리 어려움은 심화되고 있다.

교수팀은 스마트 기저귀를 사용했을 때 입원환자의 배뇨관리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교수팀 자문에 의해 개발된 스마트 기저귀는 성냥갑보다 작은 장치를 기저귀에 부착하는 매커니즘이다. 환자가 배뇨하는 즉시 장치가 이를 인식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호자에게 알릴 수 있고 소변량 측정도 가능하다.

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입원 환자 중 배뇨 사실을 스스로 알리지 못하는 3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스마트 기저귀를 착용한 경우 욕창 악화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배뇨량 측정 기능을 통해 처방과 치료결정에 도움이 됐다.

조재호 교수는 “스마트 기저귀 등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의료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념적 발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본 연구결과는 실제 스마트 기저귀를 구현해 의료기관에 사용하면서 그 유용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선욱 교수는 “배뇨조절장애는 환자와 24시간 곁에서 배뇨 여부를 관리해야 하는 보호자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며 “연구를 통해 스마트 기저귀가 이를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노령 간병인 및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킨다면 고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W

lh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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