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 모더나 백신 18만명에게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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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 모더나 백신 18만명에게 접종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8.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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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생산 용량에서 오염물질 발견, “금속파편 가능성”
안전성 문제에 관한 보고 받은 바 없어
사진=AP
사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 후생성은 모더나(Moderna Inc.)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부 미사용 용량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되자 동일한 생산 라인에서 제조된 약 163만 도즈의 사용을 중단했다.

지방 정부 보고서에 기반한 교도뉴스 집계에 따르면 도쿄와 오사카를 포함한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중 19개 도도부현에서 이미 18만명에게 오염 가능성이 있는 백신이 투여됐다.

이바라키현, 사이타마현, 도쿄도, 기후현, 아이치현 등 5개 현 8개 예방접종 장소에서 8월 16일부터 이물질이 확인됐다. 총 39개의 바이알에서 발견됐다. 크기가 몇 밀리미터인 이물질은 확인되지 않았다. 보고된 "작은 검은색 물질"은 금속 파편일 수 있다고 한 고위 관리가 말했다.

모더나와 일본에서 백신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는 일본 제약회사 다케다제약은 안전성 문제에 관한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교도통신에 "현재까지 안전성이나 유효성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문제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근본 원인에 대해 더 이상의 할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단 조치가 일본의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후생부로부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다.

863개 예방접종센터에 배포된 163만 도즈는 스페인 내 같은 생산라인에서 동시에 제조돼 로트번호 3004667, 3004734, 3004956에 해당한다고 후생노동성은 밝혔다.

도요타와 일본서부전철 등 자체적으로 백신접종을 하는 회사들도 접종을 중단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모더나 백신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일본에서 이미 1000만 도즈 이상이 투여됐다.

일본 정부는 모더나와 9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5000만도즈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2세 이상의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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