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흡연·에이즈·전쟁보다 수명에 더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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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흡연·에이즈·전쟁보다 수명에 더 큰 위협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9.0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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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대학(EPIC) 에너지 정책 연구소 보고서 주장
최악은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5개국이 차지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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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대기 오염은 흡연, HIV/AIDS 또는 전쟁보다 수명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카고 대학(EPIC) 에너지 정책 연구소(Energy Policy Institute)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기오명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대기 오염 수준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기준보다 낮은 국가에서 사람들은 평균 2.2년년 일찍 죽는다.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대기 오염 수준이 가장 높으며, 연간 5.9년의 수명 단축이 예상됐다.

인도 북부에서는 4억 8000만 명이 지구상의 다른 곳보다 10배 이상 높은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 델리와 콜카타를 포함한 이 지역의 일부 지역에서는 2019년에 기록된 오염 수준이 지속되면 주민들이 평균적으로 최대 9년의 생명이 단축될 수 있다.

평균 수명 손실 연수가 가장 높은 상위 5개국은 모두 아시아였다. 인도 다음으로 방글라데시가 5.4년, 네팔이 5년, 파키스탄이 3.9년, 싱가포르가 3.8년이었다.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살고 있는 6억 1,1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WHO 지침을 초과하는 대기 오염 수준에 노출되어 있다. 지역 전체에 걸쳐 대기오염은 평균 수명을 5개월 단축하지만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사람들은 평균 4.7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반둥에서는 평균 7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는 6년이나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에서 대기 오염이 기대 수명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은 "HIV/AIDS 및 말라리아와 같은 잘 알려진 위협에 필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대기 오염이 주로 화석 연료의 사용과 생산에 의해 주도되며 "모든 오염 전선에서 강력한 정책을 요구하는 세계적인 문제"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한 전염병으로 인해 항공 여행이 중단되고 도로 교통 및 제조업이 감소함에 따라 전 세계가 더 깨끗한 하늘과 공기를 즐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는 더 덥고 건조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악화된 산불로 인한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을 경험했다. 미국일부 서부 주에서 끊임없는 산불로 인한 스모그가 전국에 퍼져 멀리 뉴욕시 대기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이러한 놀라운 사건은 대기 오염이 전 세계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두 문제 모두 발전소, 차량 및 기타 산업 자원에서 배출되는 화석 연료라는 동일한 원인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1970년보다 평균적으로 62% 더 적은 미립자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유럽인들은 평균적으로 20년 전보다 27% 적게 노출되었으며 이로 인해 평균 수명이 4개월 늘어났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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