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강경파 일색 과도정부 내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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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강경파 일색 과도정부 내각 발표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9.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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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영향력 강한 하산 아쿤드 촐리에 임명
하퀴아니 일족이 대거 내각에 진입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전사들이 지난 8월 15일 저녁 수도 카불 도심에 진입한 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국외 탈주해버린 대통령궁을 점령해 승리자 위세를 보이고 있다. 카불=AP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전사들이 지난 8월 15일 저녁 수도 카불 도심에 진입한 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국외 탈주해버린 대통령궁을 점령해 승리자 위세를 보이고 있다. 카불=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탈레반이 강경파로 구성된 과도정부 내각을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탈레반 대변인은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Mulla Mohammad Hassan Akhund)를 총리로 지명하는 등 과도정부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하산은 약 20년 동안 탈레반의 슈라(Shura) 또는 지도력 위원회의 지도자였다. 그는 군사적 측면보다는 종교적 측면에서 영향력 있고 존경받는 인물로 여겨진다.

그의 대변인은 카타르에서 열린 평화회담에서 탈레반 대표단을 이끌었던 탈레반 정치국 국장 물라 바라다르가 임명됐다.

또 탈레반과 알카에다와 연계된 미국 지정 테러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의 고위 인사 두 명이 과도정부에 합류할 예정이다.

네트워크의 리더인 시라주딘 하퀴아니가 내무장관 대행이 된다. 그는 2016년부터 탈레반의 두 부수장 중 한 명으로 활동했으며 현상금 10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시라주딘의 삼촌인 칼릴 하카니가 난민 담당 장관 대행으로 임명됐다. 하퀴아니 일족의 다른 두 사람도 임시 정부의 직책에 임명됐다.

탈레반의 또 다른 부수장인 물라 야쿱이 국방장관 대행이 됐다. 야쿱은 탈레반의 창시자인 물라 오마르의 아들이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우리 정부는 인종에 기반을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정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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