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스터샷, 국제과학자들 반대하고 나섰다
상태바
미국 부스터샷, 국제과학자들 반대하고 나섰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9.14 07:24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DA의 백신연구 실장, WHO 수석 과학자 등 포함
부스터샷 접종예정인 바이든 행정부 입장 난처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한 노인이 화이자 백신 3차(부스터 샷) 접종을 하고 있다. 텔아비브=AP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한 노인이 화이자 백신 3차(부스터 샷) 접종을 하고 있다. 텔아비브=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정부에 올해 말까지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에 대해 모라토리움(일시적 연기)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FDA 관리를 포함한 국제 의과학자 그룹이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부스터 논쟁의 이면에는 사용 가능한 여러 백신이 제공하는 높은 보호 기능, 특히 델타와 같은 더 많은 전염성 변이체에 대해 제공되는 높은 보호 기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여부에 있다. 화이자 및 모더나와 같은 백신의 효과는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확립되었지만, 내구성에 대한 최근 증거의 대부분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혼동될 수 있는 실제 현장에서의 사용에 대한 연구에서 나왔다.

FDA의 백신연구 실장 마리온 그루버와 필립 크라우즈, WHO 수석 과학자인 수미어 스와미나탄과 비상사태 프로그램 이사인 마이클 리얀 등이 공동 집필, 저명 의학지 랜셋(Lancet)에 기고한 논문에서 아직 항체수준을 기반으로 한 보호 임계값을 설정하지 않았으며 T세포와 같은 면역체계의 다른 구성 요소가 코로나19에 대한 장기적 방어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체액성 면역이 약해지는 것처럼 추정되더라도 중화 항체 역가의 감소가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 효능의 감소를 반드시 예측하는 것은 아니며 경증에 대한 백신 효능의 감소가 반드시 중증 질환에 대한 효능의 감소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부스터의 광범위한 투여가 백신 접종에 대한 대중의 메시지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세 번째 접종에 대한 추가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주목했다.

그러나 사실 이들의 주장은 선진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들 의과학자들은 “부스터샷이 궁극적으로 심각한 질병의 중기 위험을 줄인다 하더라도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보다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FDA는 면역 저하 환자를 위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을 승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일을 목표 날짜로 설정하여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FDA의 고문들이 만나 적어도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승인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SW

jma@economicpos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