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억지하기에 충분” 부적절 실언
“대통령으로서 우몽...언동에 심사숙고해야”
“대통령으로서 우몽...언동에 심사숙고해야”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여정(34)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참관 발언을 비난하며 남북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 따라 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며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독자 개발한 SLBM이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t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SLBM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한 뒤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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