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 채무 불이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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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 채무 불이행 위기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9.1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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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달러 부채 파산시 연쇄 반응 촉발
미국이나 세계경제에 영향 부정 의견도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쉬자인 회장.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쉬자인 회장. 사진=XINHUA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Evergrande)그룹이 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6일(현지시간) “3,000억 달러의 엄청난 부채를 가진 이 회사의 파산이 해외로 확산되는 연쇄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16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일각에서는 에버그란데 붕괴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이 미국 주식 시장에 미친 영향과 동등한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성기의 리먼과 마찬가지로 규모가 커서 디폴트가 광범위하게 느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작년에 1,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1,300개 이상의 개발을 진행했다.

월스트리트는 헌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이 디폴트가 미국 시장이나 국내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 현재 투자자들은 베이징 당국이 피해를 제한하기 위해 중국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통제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확신하기때문이라고 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헝다 붕괴와 중국 부동산 회사의 재정 문제가 더 광범위하게 미국 경제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몇몇 애널리스트들도 이에 동조했다.

미 재무부는 상황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헝다그룹은 “회사가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파산 및 구조조정설 등은 완전히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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