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CFO와 중국 감금 캐나다 인질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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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CFO와 중국 감금 캐나다 인질 맞교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9.2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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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 가택 연금 멍 완저우 석방
중국, 간첩혐의 캐나다 전 외교관과 사업가도 석방
캐나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도착해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XINHUA
캐나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도착해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XINHUA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 완저우와 미 법무부는 미국에서의 그녀에 대한 기소를 2022년 말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그 이후에는 기소가 취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2018년 12월1일 캐나다에서 체포돼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다.

CNN은 멍이 연금에서 풀려나 중국으로 돌아가도록 승인한 이번 거래는 미국, 중국, 캐나다 간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든 약 3년 간의 법적 문제을 마무리 지을수 있다고 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멍은 지난 주말 중국 정부 전세기를 타고 캐나다를 떠났다.

그녀는 위쳇(WeCha)t 계정에 글을 올리고 “밴쿠버에서 선전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중국의 집권 공산당을 찬양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집에 가까워질수록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중국 공산당의 영도 아래 우리 조국은 번영을 향해 가고 있다. 이 강한 조국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유도 없었을 것이다" 고 적었다. "사랑하는 조국에 감사하고 가장 어두운 시간에 빛을 비추고 집으로 가는 긴 여정을 인도해 준 당과 정부에 감사한다"고도 했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왼쪽),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사진=구글,AP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왼쪽),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사진=구글,AP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이기도 한 멍은 화웨이가 이란 자회사인 스카이컴과의 관계에 대해 HSBC에 사기를 쳤다는 의혹으로 구금됐다. 그녀는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법정에 가상으로 출두하여 은행 사기, 은행 사기, 전신환 사기 음모 및 전신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멍은 거래의 일환으로 유예된 기소 합의서의 진술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여기에는 그녀가 HSBC에 화웨이와 스카이컴의 관계를 허위로 진술한 것이 포함된다.

뵈크만 미국 검사 대행은 성명에서 "멍은 기소 유예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금융 기관을 사취하려는 계획을 수행하는 데 주요 역할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이 사건은 한 중국 국민에 대한 정치 박해 사건이고, 목적은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을 탄압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이미 충분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케슬러 미 법무차관은 법원에 당사자들이 2022년 12월 1일까지 기소 유예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멍이 합의 조항을 준수한다면 미국 정부는 그날 그녀에 대한 혐의를 기각하게 된다.

멍은 2018년 12월 미국 정부의 명령으로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녀는 미국으로 인도하려면 캐나다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점을 이용해 밴쿠버의 수백만 달러짜리 집에서 가택 연금을 받아 살고 있다.

캐나다의 전 외교관 코브리그와 사업가 스파보르는 2018년 말부터 중국에 억류되어 있었다. 그들은 멍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직후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그녀가 석방된 후 중국에 거의 3년 동안 억류돼 있던 두 명의 캐나다인도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의 인질 외교는 막을 내렸다.

인민일보와 중국중앙방송(CCTV)등 관영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 시도한 것이라는 논리를 펴며 중국공산당의 승리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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