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은 미련을 버리는 게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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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은 미련을 버리는 게 살 길
  • 시사주간
  • 승인 2021.09.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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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상임위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 공동취재사진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상임위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 공동취재사진

곽상도 의원은 아들 문제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는게 마땅하다. 그 이유는 그의 도덕성에 있다. 그는 아들이 화천대유에 재직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자 “겨우 월급 250만원을 받은 직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들은 그의 말을 믿었다. 보통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사원이라고 믿은 국민들은 오히려 그걸 물고 늘어지는 일부 친여 인사와 여당 측을 비난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대리급 아들이 6년 일한 대가로 50억원을 챙겼다. 그러자 이번에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 그 대가로 준 것이라고 말을 돌렸다. 화천대유 관계자는 산재를 입은 보상금이라고도 했다. 그런 변명을 들을수록 국민들의 가슴은 멍들어 간다. 정 억울하면 대학 동문인 화천대유와의 관계를 탁 털어놓아 보라.

몇 달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냈던 국민들의 실망은 이제 한숨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신선함을 기대하며 응원을 보냈던 이준석 대표 체제는 불안정하다는 인식으로 변해 가고 있다. 그나마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자 사퇴한 윤희숙 의원 때문에 위로가 되기는 했다. ‘내로남불’, ‘자기들끼리의 정의’가 체질화된 여당과 문재인 정권에 죽비를 내리치는 기개가 통쾌했었다. 부동산 비리에 엮어 있으면서도 책임을 지지 않고 뒤에 숨어 눈치나 보는 일부 의원들의 비열한 태도와 비교됐었다. 그러나 그런 버팀목이 곽 의원 문제로 인해 위태하다.

곽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지만 여론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그가 당을 위해서라도 윤 의원 같은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를 비판하거나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20~30 세대들의 분노를 더 이상 뭉게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이재명 지사가 스스로 말했듯이 그가 설계자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문제는 그 문제로 따로 수사하고 책임을 물으면 된다. 죽으려 한다면 살 것이오, 살려고 한다면 죽을 것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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