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두테르테 내년 부통령 선거 출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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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두테르테 내년 부통령 선거 출마 철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10.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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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이 부통령 출마는 “헌법 위반”
최측근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 후보등록
‘복싱영웅’ 파키아오 대통령 후보등록 마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내년 부통령 선거 출마계획을 철회했다. 사진=AP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내년 부통령 선거 출마계획을 철회했다. 사진=AP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부통령 선거 출마 계획을 철회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NEW DPRK’2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와 관련 로이터 등 외신은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대중의 의견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여론조사 기관인 SWS가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두테르테의 내년도 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 헌법 위반이라면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야당 등 반대세력 일각에서는 두테르테가 내년 선거에서 부통령에 당선된 뒤 후임 대통령으로부터 권좌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부통령 출마는 그가 대통령 취임 직후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등 반인륜 범죄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사법처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두테르테는 내년 5월 정·부통령 선거에 집권당의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집권당 ‘PDP 라반의 두테르테 계파는 지난달 8일 전당대회를 열고 현직 대통령을 내년 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추대했었다.

한편 필리핀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일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이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한다

대통령 후보 등록은 오늘 8일까지 진행된다. 또 추가로 7일 동안 후보 등록 철회 및 변경이 가능하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8000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료들을 대거 선출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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