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야간탐방 온라인 체험·오페라…'조선왕릉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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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야간탐방 온라인 체험·오페라…'조선왕릉문화제'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10.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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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11월7일 6개 왕릉 개최
사진=문화재청
사진=문화재청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2회 조선왕릉문화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6개 왕릉에서 개최된다. 왕릉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왕릉 현장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조선왕릉을 주제로 한 공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하거나 온라인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는 한글날인 9일 오후 7시50분 여주 영릉 세종대왕릉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10일부터 세종대왕릉(영릉), 동구릉, 서오릉, 선정릉, 융건릉, 홍유릉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조선 왕릉에서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보는 '스스로 체험 프로젝트'도 준비됐다. 지난해 동구릉에서 실시해 반응이 좋았던 도장 인증행사를 올해는 서오릉에서도 같이 진행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동구릉 9곳의 능이나 서오릉 5곳의 능에서 방문 인증 도장을 찍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왕릉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왕릉 영상을 결합한 '왕릉을 듣다' 시청각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건원릉의 억새풀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 순창원에서 지내는 제향 소리, 세종대왕릉의 정자각에서 들리는 빗소리를 능별로 별도 설치된 스피커로 생생하게 들으며 태블릿으로 영상을 같이 볼 수 있다. 

서오릉은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능온 프로젝트 - 서오릉 야별행'을 마련했다. 왕릉을 야간에 탐방하는 '서오릉 야별행'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도구와 조족등(照足燈)을 조립할 수 있는 별도의 꾸러미를 제작해 신청자에게 제공한다. 19일과 26일에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신청하면 각 300명까지 무료로 꾸러미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조선왕릉문화제의 대표 행사인 '채붕-백희대전(동구릉, 서오릉, 세종대왕릉)'과 '홍유릉 오페라(홍유릉)', '융건릉 야조(융건릉)'는 사전에 제작된 공연 영상과 사진들을 왕릉에 설치한 스크린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합장릉인 홍릉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홍유릉 오페라 '나는 조선에서 왔습니다'는 1893년 고종임금이 미국 시카고만국박람회에 조선관을 개관하면서 궁중악사를 파견한 내용을 담았다. 거문고 연주와 판소리가 31명의 오케스트라 합주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극이다.

정조 임금과 사도세자의 무덤이 있는 융건릉을 무대로 펼쳐지는 공연인 '융건릉 야조'는 1795년 윤 2월12일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현륭원을 참배하고 서장대에서 주야간 군사훈련을 참관한 기록을 활용해 창작한 공연이다. 

'채붕-백희대전'은 조선 시대에 선대왕이 돌아가신 뒤 3년 상을 치루고 난 후 종묘에 신위를 부묘한 후에 '채붕(綵棚)'을 설치하고 가요(歌謠)를 불렀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한 전통연희다. 왕이 능을 참배하고 환궁하는 길에 어가 행렬을 맞이할 때, 또는 선대왕의 신위를 종묘에 모시고 난 후 백성들 앞에서 선보이는 연희와 백희 공연이나 무대를 일컫는다.

선왕릉문화제를 위해 준비한 모든 공연 영상들은 '조선왕릉문화제' 유튜브를 통해 조선왕릉문화제 기간 순차적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왕릉문화제'도 선보인다. 30~31일 경남 진주성과 11월6~7일 경북 경주 교촌 한옥마을에서 '채붕-백희대전' 공연이 진행된다. '융건릉 야조를 만나다' 야외 전시 세트가 설치되고 '창덕궁 달빛기행'을 비대면 체험으로 꾸민 '궁-바퀴를 달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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