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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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 김철환 활동가
  • 승인 2021.10.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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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시사주간=김철환 활동가] 다음 달 9일경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위드코로나(with Corona)가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그때 쯤 가능하다고 밝혔다. 9일은 전국민 백신 접종율이 70%에 달하는 이달 25일을 기점으로 면역효과가 생기는 2주를 고려한 것이다.

위드 코로나는 말 그대로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일상을 말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거리두기 등으로 개인의 일상이 멎어버렸다.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는 등 경제가 위축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이처럼 제한된 국민들의 일상을 회복하고 침체된 경제를 다시 살리는데 중요하다. 하지만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방역이다. 정부도 현재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며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방역은 전염병 등이 퍼지지 않도록 예방하고, 감염자에 대한 빠른 의료적 조치 등을 말한다. 여기서 방역 대상자인 방역 취약계층은 감염자와 기저질환자만이 아니다. 감염병 예방의 어려움으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이들도 방역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계층 가운데 하나가 장애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초기 정부는 장애인을 방역취약 계층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 해 치러진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장관이 ‘장애인을 방역 취약계층으로 분류하는 것이 차별일 수 있다’라는 취지의 말에서도 그러한 생각이 묻어났다.

보건복지부(2021.6)가 장애인들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발행한 이후 건강에 문제가 생겼거나 질병이 악화된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1.5배 높았다. 하지만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70%가까이 진료를 받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취약해진 장애인들의 건강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장애인은 전체 확진자의 4%다.  비장애인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30명으로 비장애인 인구대비 0.009%다. 

하지만 장애인은 장애인 인구대비 117명으로 0.04.%(보건복지부, 2020.12)로 장애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5%임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
문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되었거나 이로 인하여 사망한 장애인 가운데 청각장애인이 유독 많다는 것이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장애인 감염자의 25%, 사망자 36%이다. 청각장애인 인구가 전체 장애인의 11%정도임에 비추어 많다. 

이는 청각장애인의 경우 방역에 있어서 의료적 접근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음을 보여준다. 장애인의 일상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집 근체의 동네병원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청각장애인들의 경우는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코로나19 초기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정부의 코로나19브리핑, 방역 물품구입 등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의료기관 이용은 물론 상담 등에 이르기까지 이들에게 겹겹이 벽이었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수어통역을 받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었고, 마스크 의무착용으로 현재도 곳곳이 단절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며 정부는 이를 잘 보아야 한다. 장애인들의 병원의 접근 문제는 꼭 짚어야 한다. 코로나19관련 정보나 의료기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환경도 점검해야 한다.

마스크로 의무 착용으로 고립되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의 문제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에 대한 의료인들의 인식개선도 점검해야 한다. SW

k646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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