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반도체 수급 불균형 장기화⋯자동차업종 “4분기 완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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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반도체 수급 불균형 장기화⋯자동차업종 “4분기 완화될 듯”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10.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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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불균형 10월 하순 전망⋯부품사 “완성차 공장 가동률에 따라 좌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한솔 기자]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 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종은 4분기부터 수급불균형이 완화돼 생산량 반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부터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 전반적인 3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관찰될 것으로 업계는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특히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이 극명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BIG3가 3분기 판매량을 전년대비 약 25% 하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적극적인 재고 소진을 통해 미국공장 가동률 저하를 보완해 미국시장 판매량 약 9.1% 상회를 기록했다.

3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차질은 생산규모가 가장 큰 국내공장·미국공장 중심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판매·생산실적 둔화는 완성차 업종의 3분기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아 국내공장 월 조업일수는 10월 대체 휴무일과 백신 휴가를 추석 연휴에 연계 적용하면서 사업계획 대비 2일 축소돼 계절적 비수기 효과가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수급 불균형 해소 시점은 10월 하순 경으로 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3분기 완성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까지 재고 소진을 통해 생산 부족분을 보완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판매실적을 유지해왔다 하더라도 3분기에는 양사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의 재고월수가 형성돼 상반기와 같은 판매전략을 어어 가기에 역부족이었을 것으로 하이투증은 판단했다.

재고 소진을 통한 생산 부족을 보완할 수 있었던 완성차 업계와는 달리 부품사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부품사 3분기 실적은 주요 고객사를 어떤 업체를 두고 있는지 여부가 관건으로 전망됐다. 또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있는 차종에 메인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지 등 변수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합산 3분기 생산량이 2019년 175만대, 2020년 164만대, 2021년 147만대를 기록하며 상반기와 달리 코로나 기저효과를 더 이상 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반도체 쇼티지로 감산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체는 7~8월 대비 9월 생산량이 크게 호전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는 반도체 쇼티지 영향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8월에는 최초 월 8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테슬랴 향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사들은 실적 방어에 유리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윤철 연구원은 “미국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량 대기수요는 여전히 충분히 소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수시장에서의 초과수요 역시 높은 수준이다”며 “기아는 9월 판매량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 미출고 대기가 26만 대를 상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팔 수 있는 차량이 없어서 못 팔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부터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에게 차량용 반도체가 충분히 공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반도체 수급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단정짓기 어려우나 쇼티지 완화는 자동차 섹터 투자자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져 온기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3분기 현대차 실적은 매출액 28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66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신형 G90 등 올해 일부 신차 출시 일정이 지체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4분기 신차 출시 일정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대체공휴일을 9월에 미리 반영하는 등 조업일수 증가와 특근을 통한 생산라인 가동 극대화를 통해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기간 기아 실적은 매출액 16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2300억원을 기록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도매판매 68만4000대를 기록해 사업계획 대비 약 92%를 달성했으나 9월 기준 재고보유일수는 국내 0.1개월, 미국 0.8개월로 재고소진 판매전략을 극대화하지 못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특근을 통해 누적돼 있는 백오더를 해소해내며 9월 대비 20% 이상의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는 것이 하이투증의 설명이다. 인도공장 3교대 전환은 반도체 쇼티지 완화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셀토스와 쏘넷 판매량이 견조한 만큼 사업계획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3분기 매출액은 9조1000억원, 영업이익 5326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 시작된 해상·항공 물류비 상승 추이는 지속되고 있으나 고객사 해당 비용 전가는 어려운 상황. 영업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A/S부품 사업에도 영향을 주는 외부적 요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4분기는 주요 고객사 가동률 회복에 따라 기조가 기울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물류비 안정화가 어렵다면 실적 개선은 현대차와 기아의 가동률 회복에 따른 모듈·핵심부품 사업 수익성 개선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SW

lh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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