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명은 독감-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 앓아
주민 대상 진단검사 열흘 간격 2차례 실시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 수가 4만2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가운데 확진자 수는 여전히 ‘0명’이라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올해 40주차(10월15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11일까지 총 4만2095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9월30일 기준 누적 검사자 수 4만1393명보다 702명 많은 숫자다.
북한 당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이달 11일까지 총 8만3916개 검체를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고, 다만 이달 1~10일 기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117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이번에 검사를 받은 주민 중 나머지 585명은 보건·의료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열흘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한다고 WHO에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부터 국경을 완전 봉쇄하고 의약품 등 대북지원 물품 반입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바닷길은 다시 열리는 분위기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장갑·마스크·진단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선박을 통해 중국 다롄~북한 남포항에 반입됐다”고 밝혔다.
오렌 슐레인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서울 연락사무소장도 “최근 중국 다롄에서 북한 남포까지의 해상 공급통로가 개방됐다”며 “일부 건강물품이 도달하고 있으며 곧 다른 물자도 뒤따라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