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질타받던 스마일게이트, 이번엔 ‘로아’ 내부직원 패치정보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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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질타받던 스마일게이트, 이번엔 ‘로아’ 내부직원 패치정보유출 논란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10.1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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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매우 심각한 권한 남용 행위”⋯조사중,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치할 것
사진=로스트아크
사진=로스트아크

[시사주간=이한솔 기자] 최근 국정감사에서 내부직원이 직접 직장 내 괴롭힘이 있다고 증언하면서 홍역을 겪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이번에는 ‘내부정보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대표게임 ‘로스트아크’와 관련해 내부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게임의 승패와 기세, 아이템들의 시가 등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패치정보’가 외부에 미리 공개됐다는 의혹이다.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특정 개인 혹은 집단이 비대칭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저와 관리기관 사이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로스트아크 인벤(게임 커뮤니티)에 9월 29일에 진행된 ‘밸런스 패치’는 내부 유출이 있었다는 내용을 골자로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패치정보를 사전에 미리 인지하고 행동에 옮기는 유저가 없어져 더 좋은 게임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게재취지를 알렸다.

사진=로스트아크 인벤 캡처
사진=로스트아크 인벤 캡처

 

내용을 살펴보면 스마일게이트 직원이 외부인에게 패치 변동사항 등을 메신저로 전달했고, 이를 2차로 전달받은 내용을 캡처해 고발한 것이다. 내용에는 밸런스 조정 내역과 변경안 등이 담겼는데 실제로 진행된 패치 변동 내용과 구체적인 수치까지 동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로스트아크 측에서는 ‘내부 직원의 정보 유출 정황에 대한 조치 예정사항 안내’라는 공지사항을 공개해했다. 패치 내역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이다.

내부정보 유출 의심 이용자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로스트아크 측 입장이다. 정보유출에 대해 ‘매우 심각한 권한 남용 행위’이며 ‘절대로 발생해선 안 될 사건’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저 신뢰를 해칠 뿐 아니라 로스트아크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들 ‘중대한 사건’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트아크 측은 엄중 조사해 유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발된 대상에게는 인사 조치를 포함한 모든 강경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메신저가 아닌 외부 메신저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사건의 확인 과정에는 일정 시간의 소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출된 정보로 인해 얻게 된 부당이익의 경우 운영정책에 따른 조치와 회수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활용하지 말고 신고를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로스트아크 관계자는 “패치는 최근 골드 시세 하락 이슈와는 관계없이 진행된 정기 패치였다.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고 사실로 밝혀질 경우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응당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공개할 수 없지만 보안 유지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로스트아크는 군단장 레이드를 공개했는데 유저들 사이에서는 해당 레이드가 난이도가 높은데 반해 보상이 적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레이드를 참가하는 대신에 기타 활동을 하는 만큼 유저들 사이에서 골드(로스트아크 내 재화 중 하나) 수급이 많아져 ‘골드 가치’가 하락해 이번 패치가 이뤄졌다는 말도 나온다.

로스트아크 관계자는 “정보유출 의혹과 관련된 이번 패치는 골드가치 이슈와 관련된 바 없다”며 “오픈 된 지 얼마 안 된 레이드인 점, 통상 수년간 서비스를 바라보는 게임 특성 상 레이드 난이도에 대한 체감과 골드 시세는 자연스럽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IT업계의 실적 압박·불합리한 성과 평가 등에 대한 문제 제기에 휩싸인 바 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직원 상실률 사례와 참고인 증언 등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SW

lh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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