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경제 위기, 국내 3분기 GDP 성장 0.3%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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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제 위기, 국내 3분기 GDP 성장 0.3% 그쳐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10.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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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물류대란, 전력난까지 전세계 아우성
중국, 미국도 3분기 GDP 우울...팬더믹 이후 경제회복 더뎌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의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지난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남은 4분기에 뚜렷한 회복이 나타나지 않으면 올해 연간 4%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477조 7,142억 원으로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3.2%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2.2% 성장으로 돌아선 이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1.1%, 올해 1분기 1.7%, 2분기 0.8% 등 5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왔으나 다시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은은 지난 9월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3~4분기에 분기별 성장률이 0.6% 정도면 연간 4% 성장률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이러한 기대치는 실질적으로 무너진 셈이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시장 예상치보다 (성장률이) 낮게 나왔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 차질, 중국경제 불확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리스크 요인이다”라면서 “반면, 수출 호조, 백신 접종, 국내방역정책 전환, 추경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연 4% 성장 목표와 관련해선 “특히 11월부터 새로운 방역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경제회복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4%를 넘으면 올 4% 성장률 전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자료=한국은행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살펴보면, 건설투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감소 전환했으나 수출은 증가로 돌아섰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음식료품 등)가 늘었으나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줄어 0.3% 감소했으며,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0%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2.3% 감소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고,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건설업 감소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제조업은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8.8%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업을 중심으로 0.8% 증가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 등이 줄어 1.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 美 GDP 올들어 가장 낮아, 中 1년 만에 5% 아래로 털썩

미국과 중국도 GDP가 하향 전망되며,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 미국의 경우 내일 발표 예정인 3·4분기 GDP가 2.8%로 집계될 것으로 다우존스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27일 예상에서 해당 수치를 2.75%로 하향했으며, 씨티그룹은 같은 수치를 2.4%로 추정, CNBC는 자체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해당 수치의 중간값이 2.3%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미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2019년 4·4분기에 1.9%였으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4분기에 마이너스(-)5.1%를 기록했고 같은 해 2·4분기에 -31.2%를 나타냈다. 분기별 GDP는 다음 분기에 33.8% 뛰더니 계속 증가해 올해 2·4분기 6.7%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서도 가장 낮은 숫자다. CNBC는 미국의 극심한 물류대란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붙잡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1년 만에 5%를 하회했다. 국가통계국은 2021년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액(GDP) 29조964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0~2021년 2년간의 3분기를 통합 산정한 성장률은 4.9%, 1년 만에 5% 아래로 주저앉은 셈이다.

1~9월 누계 기준,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82조313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2020~2021년 복합성장률은 5.2%, 2분기(누계)보다 0.1%p 하락했다. 이러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산발적 코로나19 재확산,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세 지속, 자연 재해, 전력난 등 불확실 요인들의 복합적 작용 등을 뽑았다. 

특히 작년 말부터 시작된 원자재 및 부품 공급난 심화에 3분기 에너지 수급불균형에 의한 전력난, 홍수 등 악재까지 겹치며 산업 생산지표 부진을 심화시켰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 석탄 수급 불균형, 이상기후, 고강도 탄소배출 억제정책 등이 심각한 전력난으로 번지며 일부 지방에서는 기업의 전력 사용량을 감축하고 심한 경우 단전 또는 공장 가동 일시 중단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조업·전기사용 제한 조치(限産限電)가 9월 산업생산, 특히 조강, 시멘트, 화학공업 등 고에너지 소모 업스트림 부문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분석했다.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대로 하락, 연간 8%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다수의 국제기구, 연구기관이 중국 경기 하방 압력에 우려를 표하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글로벌 투자기관은 올해 중국의 8%대 경제성장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내놨다”고 전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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