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분야에 몰두해 다음 개척지 마련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28일(현지시간)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고 부정적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수학 기호(∞, 무한대) 모양의 새로운 파란색 회사 로고도 공개했다.
그는 회사 이름을 메타로 변경하여 페이스북의 이름을 딴 서비스를 전체 브랜드가 아닌 인스타그램, 왓츠앱과 함께 회사의 자회사 중 하나로 격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변경은 플랫폼에 대한 잘못된 정보, 콘텐츠 조정 실패, 제품이 일부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폭로 등에 따른 페이스북 평판을 점검하고 위기를 넘기기 위한 노력의 일부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미래에는 모바일 기기가 더 이상 초점의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며 여러 사이트의 다른 디지털 공간을 오가며 멀리 있는 가족이나 친구 등과대화를 나누는 자신의 디지털 아바타를 시연해 보였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소셜 미디어 회사로 여겨지지만 우리 DNA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술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메타버스는 소셜 네트워킹과 마찬가지로 다음 개척지다"고 덧붙였다.
학교에서 고전을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저커버그는 "그 너머"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메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저에게 그것은 항상 더 많은 것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도 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경영진 변경 사항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커버그의 개인 페이지에서 그의 직위는 "메타의 설립자 및 CEO"로 변경됐다. SW
jma@economic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