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코시국 불법 유흥업소 드나들고 운전기사에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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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코시국 불법 유흥업소 드나들고 운전기사에 갑질 논란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11.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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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조사중, 위반 확인될 경우 징계절차 밟을 것”⋯임원도 하는 ‘담당’ 직위 “임원은 아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코노믹포스트=이한솔 기자] LG전자의 주요 업무를 맡는 ‘담당’이 집합금지 기간에 불법영업 유흥업소를 다니고 운전기사에게 사적인 심부름 등을 시켰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YTN 등에 따르면 LG전자 ‘담당’ A씨가 집합금지 기간에 불법 유흥업소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수행 기사에게 장시간 대기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성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서울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기 전까지 앞에선 문을 닫고 뒤에서 단속을 피해 몰래 영업을 해왔던 것으로 보도됐다. A씨는 유흥업소 집합금지 기간에 수시로 이 유흥업소에 방문했고 서울 강남의 여러 불법 유흥업소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YTN은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고위급 임원들도 수차례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수행기사는 A씨가 불법 유흥업소를 다닐 때마다 회사 차량으로 태워다 주며 술을 마시는 동안 차량에서 대기하는 것은 물론 여성과 2차를 가는 날에는 호텔 앞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외에도 A씨의 개인물건을 챙겨오라고 아침부터 지시하는가 하면 A씨 가족들의 코로나 진단검사를 위해 가족들을 태워다 주라는 지시까지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심지어 개인적인 장을 봐와달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LG전자 측은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만큼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규정 상 위반 사안이 확인될 경우 징계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A씨는 임원급이 아니라고 LG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A씨는 부·차장 직책들이 해당되는 ‘책임급’ 직원이다. LG전자에는 부·차장 직책이 없다. 모두 책임으로 전환됐다.

통상 책임급 직원에게는 수행기사가 배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A씨는 직책과 달리 ‘담당’이라는 직위를 맡고 있다. 담당직위는 임원급이나 간혹 책임급들이 맡게 된다고. 담당 직위는 관련 업무에 따라서 수행기사가 배정되기도 한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수행기사는 LG전자 소속 직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가 대외협력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외협력 관련 직원이 아니다. 수행기사는 LG전자 소속이 아닌 ‘도급’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SW

lh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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