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에게 권력 임시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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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에게 권력 임시 이양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11.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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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검사 위해 마취 중인 동안 권한 대행
해리스는 웨스트윙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근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열린 마틴 루서 킹 목사 추모비 건립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박수하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열린 마틴 루서 킹 목사 추모비 건립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박수하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권력을 임시로 이양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사키는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이 1시간25분 동안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마취 중인 사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미국 최초의 여성, 최초의 흑인, 그리고 최초의 남아시아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일시적으로 맡으면서 또 다른 장벽을 깼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이 마취 상태에 있는 동안 웨스트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했다고 사키는 전했다.

대통령이 마취가 필요한 시술을 받는 동안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딕 체니 부통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정기적인 대장 검진을 받을 때 여러 차례 대행직을 맡았다.

해리스에게 대통령 권한을 공식적으로 이양하기 위해 바이든 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냈다. 편지에는 "오늘 나는 진정제를 필요로 하는 일상적인 의료시술을 받을 것이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시술과 회복의 짧은 기간 동안 미국 대통령 집무실의 권한과 의무를 일시적으로 부통령에게 이양하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미국 수정헌법 제25조 제3항은 대통령이 하원의장과 상원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직무상 권한과 의무를 이행할 수 없으며, 그에 반하는 서면 선언문을 제출할 때까지 그러한 권력은 행사될 수 없다고 선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직무는 부통령이 권한대행으로서 수행해야 한다.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초선 대통령이어서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2019년 바이든은 비정형 심방세동(AFib)으로 치료를 받았다. 또 콜레스테롤과 트라이글리세라이드 수치를 낮추기 위해 크레스토르를 복용했고,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엘리퀴스를 복용했다. 산성 역류를 위해 넥시움과 계절성 알레르기를 위해 알레그라와 비강 스프레이를 복용했다.

바이든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의학적 사건은 바이든이 1988년 뇌동맥류를 앓았을 때다. 수술 중에, 의사들은 출혈이 없는 두 번째 동맥류를 발견했고 치료했다.

바이든은 수술 후 병원에 있는 동안 심정맥 혈전증과 폐색전증을 앓았으며 '내정맥 여과기'를 삽입하고 몇 달 동안 경구 항응고제로 치료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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