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컴퓨터 칩 부족 장기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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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컴퓨터 칩 부족 장기화 된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1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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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몬도 상무장관, “수년 간 지속될 것”
10월 신차 가격, 전년 대비 10.6% 급등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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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전세계적인 컴퓨터 칩 부족이 단기간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핸드폰에서 새 차에 이르는 모든 것의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나 라이몬도 상무장관은 "불행히도 이러한 엄청난 파괴적 부족은 2022년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라이몬도는 워싱턴 사무실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이맘때 쯤 혹은 조금 전쯤이면 단기적인 경제위기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문제가 해결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에서는 칩을 충분히 만들지 못한다"고 부언했다.

컴퓨터 칩은 태블릿에서 커피 머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전기 자동차는 약 2,000개의 칩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전통적인 자동차보다 대략 두 배 더 많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컴퓨터 칩의 12%만이 미국에서 생산되었다. 이는 1990년의 37%보다 감소한 수치다. 앞으로 더 나빠질 뿐이라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내 반도체 생산과 연구를 장려하는 520억달러 규모의 법안인 'CHIPS for America Act'를 옹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의회에 CHIPS 법을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까지는 해야 한다. 수개월이 걸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 상원은 지난 6월 이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아직 하원에서 표결되지 않았다. 문제는 의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새로운 컴퓨터 칩 공장을 짓고 완전히 확장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라이몬도는 "지금은 위기이며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가격이 197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최근 몇 달 동안 애플, 포드, 제너럴 모터스 및 기타 회사들은 칩 부족 때문에 상당 부분 제품 생산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

반도체 부족은 30년 만에 가장 큰 인플레이션 폭등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10월 신차 가격이 전년 대비 10.6% 급등해 1975년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그리고 신차의 부족은 10월에 가격이 전년 대비 거의 32%나 급등했던 중고차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칩 부족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해고되는 등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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