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올림픽 보이콧 검토 안 해”...美-中-北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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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올림픽 보이콧 검토 안 해”...美-中-北 반응은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12.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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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림픽 참가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일”
中 “올림픽정신에 부합-한중 우호의 구현”
北 “미국의 정치적기도 실패 면치 못할것”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잘리나 포터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한국의 참가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올림픽 참가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결정은 그들 스스로 내릴 결정이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 정부가 그들을 위해 내려줄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도 스스로 결정을 내렸고, 백악관이 그 결정을 발표하기 전 동맹과 파트너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독한 인권 유린과 신장 자치구에서의 잔학 행위를 고려해 미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동맹과 파트너에 이번 결정을 협의하고 알려줬으며, 그것이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과 중국, 북한이 모두 원론적인,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면서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해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포터 부대변인은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인 의도도 없다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또 북한과 관여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국과 파트너와 함께 계속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날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한 뒤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고 한중 우호의 구현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일절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 10일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에서의 종족 멸살 등 인권 문제를 구실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포한 미국의 처사를 강력히 규탄 배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초청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참가 여부를 신장 인권 문제와 연결시키려 하는 것은 자기도 남도 다 같이 속이는 일”, “미국의 정치적 기도는 민심을 얻을 수 없으며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방해·파괴 언행을 그만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련의 중요 분야들, 국제 및 지역 문제들과 관련한 중미 두 나라 사이 대화와 협조에 손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게시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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