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략 구실 가짜영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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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략 구실 가짜영상 계획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2.0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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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먼저 침략한 것처럼 조작
선전 동영상 참여할 배우 까지 모집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케메로보 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러시아군 병사가 전차와 함께 전술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서 러시아군은 일련의 훈련에 돌입했다. 케메로보=AP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케메로보 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러시아군 병사가 전차와 함께 전술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서 러시아군은 일련의 훈련에 돌입했다. 케메로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가짜 공격을 묘사하는 ‘그래픽' 영상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의 구실'을 조작할 준비를 해왔다고 미국 관리가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 정부가 시신, 배우, 파괴된 장소와 터키 산 드론, 우크라이나 군사장비 모습을 담은 선전 동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 장비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가짜 공격에 관여할 배우를 이미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영상에 사용할 시신을 찾고 조문객 역할을 할 연기자와 논의한 것은 물론 군사 장비가 우크라이나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공급한 것처럼 보이도록 방법을 모의했다고 미 당국은 보고 있다.

미국은 조작된 공격 동영상에 사용된 군사장비가 우크라이나나 동맹국처럼 보이게 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동영상에 나토 동맹국 터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바이락타르 무인기의 모습이 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 동영상의 가짜 공격은 러시아 영토 또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안보 위협을 강조하고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동영상이 공개될 경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불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피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것이 그들이 할 일이라고 확실히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검토 중인 선택 사항이며, 그들이 과거에 군사적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핑계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병력과 군사 장비를 계속 증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침공의 빌미를 만들기 위해 공작원 집단을 배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CNN방송이 처음 보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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