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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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3.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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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30만배럴이 서구의 구매거부로 안팔려
러시아 석유 운반 거부, 은행은 신용장 거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 국경에 도착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일 만에 87만4000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곧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카=AP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 국경에 도착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일 만에 87만4000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곧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 석유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국제 원자재 대표는 4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마켓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430만배럴의 러시아 석유가 서구의 구매 거부로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네바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이 배척되고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 부족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포우는 미국, 핀란드, 스웨덴 등지의 정유회사들이 러시아산 배럴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많은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석유를 사는 것과 관련된 자금 조달을 거부하고 있다. 리포우는 크레디트스위스, 소시에테제네랄, ING, 라보뱅크, 중국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이 러시아 석유 구매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모든 은행들에 대한 신용공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유조선은 심지어 러시아 항구에 아무것도 싣지 않거나 러시아 석유를 운반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영국, 캐나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러시아 유조선을 금지시켰다.

석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부터 20% 이상 급등했다. 미국 원유는 3일 오전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세계 기준가인 브렌트는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AAA에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일(현지시간) 갤런당 3.73달러를 기록하며 1주일 새 7센트, 1개월 새 19센트 상승했다.

석유 가격 충격은 또한 제트 연료, 운송, 그리고 석유로 만들어진 수많은 제품들의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이 모든 것이 이미 40년 만에 최고조에 이른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사실상의 금지를 이번 가격 폭등의 주요 촉매로 지적하고 있다.

석유 가격 정보 서비스의 톰 클로자 에너지 분석 책임자는 "공급이 위축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은 확실히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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