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 다가온 6월 지방선거···야 대선패배 설욕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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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 다가온 6월 지방선거···야 대선패배 설욕전 가능할까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2.03.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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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총사퇴·비대위 전환…지선 제체 전환 '돌입'
국힘, 대선 기세 모아 지방권력 탈환 도모…文 선례 존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여야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끝내고 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치를 채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시작했다. 송영길 대표는 10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에 내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6월 지방선거 준비를 지휘하게 된다.

민주당은 임기를 두달 남긴 윤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 대응과 6월 지선 준비를 병행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를 늦어도 오는 25일까지 앞당겨 치르기로도 결의했다. 

민주당은 대선에 당의 역량을 쏟기 위해 지선 준비를 뒤로 밀어뒀다. 지선 예비후보 등록을 대선 이후에 받기로 했고 공천에 대선 기여도를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중앙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당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대응이 절실하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지방권력 탈환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직전 지선에서 17개 시도 중 2곳(무소속 제주 포함시 3곳)을 제외하고 완패한 바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불과 한 달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권 초반 국정운영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정치 기반 확대, 정국 장악력 극대화는 물론 입법권력 탈환의 계기될 수 있다.

국민의힘도 당 전력 누수를 위해 지선 준비를 미뤄뒀다.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의 선거 띠 착용이나 현수막 설치, 명함 배부 등을 대선 기간에 일체 금지했다. 

역대 선거를 보면 국민의힘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탄핵 정국의 수혜자였던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다음해인 2018년 7회 지선까지 촛불민심의 지원을 받아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도 윤 당선인과 유권자간 '허니문' 기간에 지선이 치러진다는 것을 고려할 때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정권 견제 보다는 정권 밀어주기에 힘이 실릴 공산이 크다. 

윤 후보는 경기와 인천, 광주, 전남, 전북, 제주를 제외한 전 시도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의 다수 광역단체장 탈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정권연장 실패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 정권 견제론이 불 수도 있다. 중앙과 지방, 입법권력을 모두 틀어쥔 민주당이 '선출 권력'의 우위를 주장하며 독주한 전례를 고려할 때 표심이 균형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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