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하향, 미국 증시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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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하향, 미국 증시는 상승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3.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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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UAE 석유 생산을 늘릴 가능성
중국 코로나 억제책으로 수요 감소 예상
골드스미스=AP
골드스미스=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세계 유가는 큰 폭등세를 보였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139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분석가들은 185달러, 그리고 2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빠른 반전이 있었다. 세계적인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최고점에서 30% 가까이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6.5% 하락한 이후 이달 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주식도 그 소식에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15일 약 600포인트(1.8%)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1%, 2.9%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 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주요 도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규제로 인해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우리가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경고한다. 석유는 여전히 생산 원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엄청난 불확실성의 순간에도 극심한 변동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 주미대사는 이 나라가 석유 생산량을 늘리고 싶다고 말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결국 개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화 중이다.

게다가, 중국이 기술 중심지인 선전과 상하이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단기적으로 에너지를 덜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중국은 하루에 약 1100만 배럴의 석유를 수입한다.

유가의 하락은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되었다. 휘발유 1갤런당 평균 가격이 여전히 거의 4.32달러이지만, 현재로선 상승을 멈췄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침략에 따른 영향을 처리할 때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러시아산 원유는 여전히 브렌트유에 대해 26달러나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5일 거의 5%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거의 6%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두 번의 거래 기간 동안 10% 이상 급락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데도 불구하고 15일 하락했다. 소매 매출은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두 달 동안 6.7% 증가했다. 산업 생산이 7.5%나 급증하여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을 뒤엎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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